튀르키예,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동의로 입장 선회
[앵커]
오랜 중립국이었던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그동안 두 나라의 나토 가입에 반대했던 튀르키예가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나토 정상회의에서 따로 만난 세 나라는 무기수출과 반테러리즘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마드리드에서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나토 회원국 전체 정상들의 회의를 하루 앞두고 튀르키예와 스웨덴, 핀란드 정상이 나토 사무총장과 함께 별도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세 나라 정상은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했습니다.
양해각서가 체결됨에 따라 튀르키예는 자국을 향한 테러세력에 대한 두 나라의 반대, 최신형 무기 수출 허용 등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톨텐베르그/나토 사무총장 : "튀르키예와 스웨덴, 핀란드는 튀르키예의 우려를 해소하는 무기 수출과 테러리즘 반대를 포함한 양해각서에 서명했습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70여 년 이상 군사적 중립국을 유지해왔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토 가입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반 튀르키예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스웨덴과 핀란드가 지원하고 있다며 튀르키예가 나토 가입을 반대하면서 두 나라는 난처한 입장에 처했습니다.
튀르키예가 반대 입장을 접음에 따라 곧 열릴 전체 회원국 정상회의에서 두 나라의 나토 가입이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 입장에선 뼈아픈 정치적 실패로 기록될 수 있습니다.
스웨덴과 핀란드를 얻게 될 나토 정상회의는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대응력을 빠르게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오는 2024년까지 대부분의 회원국들이 GDP의 2%까지 방위비 비중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드리드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김인수
유원중 기자 (i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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