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하고 희귀한 조선에 대한 시선..1만 1천 권의 조선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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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대해 서구인들이 남긴 기록, 특히 개항기 전후의 조선을 소개하는 책들은 국내에도 상당수 번역·출간됐다.
그러나 '페이지 수가 너무 많아서', '우리나라에 대한 이야기는 단 몇 줄에 불과해서' 등등 다양한 이유로 소개되지 못한 책들도 여전히 많다.
우리나라가 등장하는 부분이 단 한 줄 혹은 몇 문장에 그치는 경우라도, 서구인들의 고정관념과 이해관계가 덧씌워진 채 왜곡되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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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우리나라에 대해 서구인들이 남긴 기록, 특히 개항기 전후의 조선을 소개하는 책들은 국내에도 상당수 번역·출간됐다.
그러나 '페이지 수가 너무 많아서', '우리나라에 대한 이야기는 단 몇 줄에 불과해서' 등등 다양한 이유로 소개되지 못한 책들도 여전히 많다.
그런데 이 고서들 속 조선에 대한 기록은 오류가 난무한다. 우리나라가 등장하는 부분이 단 한 줄 혹은 몇 문장에 그치는 경우라도, 서구인들의 고정관념과 이해관계가 덧씌워진 채 왜곡되기 일쑤다.
막연한 동경이나 미화 혹은 무의식적인 혐오, 폄하의 틀을 벗어던지지 못해 마주하기 불편한 기록도 적지 않다.
신간 '1만 1천 권의 조선'은 소설가 김인숙이 도서관 명지-LG한국학자료관에 소장된 1만1000여권의 자료를 연구한 후 펴낸 것이다.
저자는 구부러지고 빗겨나간 서구인들의 시선을 있는 그대로 소개한다.
당시 서구인들에게 비친 우리의 모습, 그 책을 만든 인물들과 그들이 살았던 시대, 그리고 그 주변부의 이야기까지 역사 속 사실들을 섬세하고 명민한 시선, 작가적 상상력으로 포착해낸다.
또 한 가지 저자가 공을 들여 소개하는 부분은 이런 고서들이 가진 물성 그 자체다.
실제로 저자는 120여장에 가까운 고서 사진들을 직접 촬영해 수록함으로써 쉽게 접하기 힘든 고서의 숨결을 느끼도록 했다.
◇ 1만 1천 권의 조선-타인의 시선으로 기록한 조선, 그 너머의 이야기 / 김인숙 지음 / 은행나무 / 2만2000원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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