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우려에 중소철강株 '뚝'.. 한달만에 지수 16%↓

정해용 기자 2022. 6. 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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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우려에 철강 제품 가격 인하 움직임이 나타나자 철강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철강·금속 지수는 이달 들어 16% 넘게 급락했고, 중소 철강기업 8곳 주가는 평균 20% 가까이 떨어졌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봉쇄를 완화했고, 인프라 투자 등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크고 계절적으로도 비수기에 진입했기 때문에 철강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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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철강주 8개 종목 평균 20% 하락
글로벌 경기 침체로 철강 업황 둔화 우려
중국 경기 부양책.. 철강 수요 회복 분기점

경기 침체 우려에 철강 제품 가격 인하 움직임이 나타나자 철강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철강·금속 지수는 이달 들어 16% 넘게 급락했고, 중소 철강기업 8곳 주가는 평균 20% 가까이 떨어졌다. 증권가는 철강주 주가가 오르려면 중국 내 철강 수요가 회복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래픽=손민균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9개 철강 관련 기업의 주가를 반영한 철강·금속 지수는 지난 5월 30일부터 이달 28일까지 828.21포인트(16.6%) 하락했다. 지난 24일에는 3930.30포인트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철강·금속 지수에는 대형 철강 기업뿐 아니라 중소 철강기업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철강 기업 주가는 특히 중소형주에서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다. 조선비즈가 시가총액 3000억원 미만(28일 종가 기준)인 중소철강주 8곳의 최근 한달 동안 주가를 분석한 결과 주가는 평균 19.8%하락했다. 주가 낙폭이 가장 큰 대동스틸(048470)은 24.4% 급락했다. 문배철강(008420)부국철강(026940)도 각각 23.8%와 22.2%씩 하락했다. 같은 기간 9.2% 하락한 코스피지수 낙폭의 두 배 수준이다.

철강주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철강 업황도 둔화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당초 업계에선 중국 상하이 봉쇄 해제 이후 중국 철강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봤지만 계절적 요인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이 업황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봉쇄를 완화했고, 인프라 투자 등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크고 계절적으로도 비수기에 진입했기 때문에 철강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1일 대만 타이베이타임스에 따르면 대만 철강사인 차이나스틸은 다음 달 철강 가격을 2.23% 낮춰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이나스틸이 철강 가격을 낮춘 건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고객사의 신규 주문이 감소하는 등 철강 수요 둔화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국내 철강 시장에서의 유통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열연강판(철강 반제품인 슬래브를 고온 가열해 얇게 만든 강판)의 유통가격은 지난 4월 톤(t)당 141만원에서 이달 20일 톤당 125만원으로 떨어졌다. 장마철을 앞두고 철강 구매 수요가 줄었고, 중국산 수입재 가격이 감소한 영향이다.

증권업계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철강주 주가 회복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 초부터 최근까지 중국 남부 지역의 폭우로 건설 작업이 중단되며 중국 철강 수요가 회복되지 못했지만, 이는 가을이 되면 해결될 문제”라며 “철강 수요 회복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얼마나 효력을 발휘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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