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용사 후손에 한국어 가르치는 군문화엑스포 공무원

송원섭 기자 2022. 6. 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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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에서 근무하고 있는 충남도 소속 공무원이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에게 한국어 교육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다.

성 사무관은 "처음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에 대한 업무로만 접근했으나 이역만리 타국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운 참전용사의 후손에게 작으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한국어 교육을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참전용사 후손을 비롯해 더 많은 이들에게 재능기부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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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현 사무관, 초청행사 준비 중 '한국어 어려움' 토로 유학생 만나
한국어 교사 2급 자격 활용..6명에 주말 2차례 무료로 화상 강의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 행사에 앞서 후손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성용현 사무관. (군문화엑스포 조직위 제공) © 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송원섭 기자 =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에서 근무하고 있는 충남도 소속 공무원이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에게 한국어 교육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다. 주인공은 조직위 국제협력부 성용현 사무관이다.

지난 1월 조직위에 파견된 성 사무관은 군문화엑스포 기간 중 개최하는 6.25 참전용사 초청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외 참전용사와 그 후손 100여 명을 초대해 70여 년 전 헌신과 희생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행사다.

성 사무관은 초청 대상 선정 중 서울대에서 공공행정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콜롬비아 출신 바론 빌라로보스 카밀로(Varon Villalobos Camilo)를 알게 됐다. 그의 할아버지 마르코 툴리오 바론 리베라(Marco Tulio Varon Rivera)는 21세 때인 1952년 한국전쟁에 참전, 경기도 연천 인근 늙은머리 전투(400고지 습격) 등에 참여했다.

성 사무관은 카밀로와 그의 할아버지를 초청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사실관계 확인 등을 위해 카밀로를 지난달 서울에서 만났다. 그의 한국어 실력은 그리 높지 않았다.

카밀로는 한국 유학 생활 1년이 넘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확산 등으로 좀처럼 늘지 않는 한국어 실력에 대한 고민을 성 사무관에게 털어놨다. 이 같은 사정을 들은 성 사무관은 카밀로에게 한국어 교육을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성용현 사무관이 외국인들에게 화상으로 수업을 하고 있다.(군문화엑스포 조직위 제공) © 뉴스1

마침 성 사무관은 도 국제협력 및 통상 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며 한류에 발맞춰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교육할 수 있는 자격증이 있으면 유용하겠다는 생각에 지난해 한국어 교사 2급 자격증을 따뒀다.

교육은 토요일 오후 8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지난달 28일 처음 시작해 현재까지 5차례 수업을 마쳤다. 교육 내용은 한국어 읽기와 쓰기, 말하기 등이다.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프랑스, 필리핀, 에티오피아 국적의 국내 유학 참전용사 후손 3명이 추가로 교육에 참여했다. 또 도와 우호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공무원으로 해외 지자체 공무원 연수 프로그램에 따라 울산시에 와 있는 2명도 합류했다.

지금은 인원이 늘어 교육도 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2차례로 나눠 한 시간씩 진행하고 있다.

성 사무관은 “처음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에 대한 업무로만 접근했으나 이역만리 타국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운 참전용사의 후손에게 작으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한국어 교육을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참전용사 후손을 비롯해 더 많은 이들에게 재능기부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문화엑스포는 ‘케이-밀리터리(K-Military), 평화의 하모니’를 주제로 오는 10월7일부터 23일까지 17일간 계룡대 활주로 일원에서 진행한다.

sws394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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