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목적'의 껄렁했던 그 남자, '헤어질 결심'의 우아한 형사로 돌아왔다 [SS인터뷰]
박해일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품위는 자부심에서 나오는’ 형사 해준 역을 연기했다. 최근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그는 “우아한 배우”라는 칭찬에 손사래를 쳤다.
실제로 박찬욱 감독은 영화 ‘덕혜옹주’(2016)에서 박해일이 연기한 김장한 역을 본 뒤 그를 해준 역에 캐스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해일은 “‘덕혜옹주’에서 이미 고전적인 캐릭터를 연기했기에 ‘헤어질 결심’의 문어체적 대사가 어렵지는 않다”고 했다.
오히려 그의 발목을 잡은 건 ‘형사’라는 캐릭터 그 자체다. 데뷔 22년차, 3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박해일이지만 형사 역할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2003) 속 말간 얼굴의 용의자에서 이번엔 형사 역할을 맡았다는 것도 관객의 입장에서 재미있는 포인트다.
하지만 해준 캐릭터 연기는 박해일에게 쉽지 않은 과제였다. 기존 한국영화 속 형사들의 전형적인 모습이 퀭한 눈에 부스스한 까치집머리, 아무렇게나 걸쳐입은 점퍼로 압축됐다면 해준은 말쑥한 복장과 잘 빗어넘긴 헤어스타일, 그리고 흡사 영화 ‘킹스맨’의 콜린 퍼스를 연상케 하는 매너를 갖췄다. 박해일은 “해준 캐릭터를 연기하며 가장 힘들었던 건 쉬운 부분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대역인 탕웨이에 대해서는 “에너지가 좋은 배우”라고 평가했다. 그는 “문화권이 다른 배우와 연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짧은 순간이 아니라 긴 호흡으로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일상과 작품 속 소통 등 고민이 컸는데 탕웨이는 경험도 많고 여유도 있어서 마음을 열고 나라는 배우를 맞이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처음 밟아봤다는 그는 영화가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새삼 K콘텐츠의 힘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브로커’의 송강호 선배가 남우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현장에서도 그만큼 K무비를 반긴다. ‘남한산성’을 함께 한 황동혁 감독님이 ‘오징어게임’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것도 반갑다. 전세계 관객과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현실은 박찬욱 감독님 이하 많은 창작자들이 어렵게 정성들여 일군 땀의 가치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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