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도건설위원회→평양건설위원회' 명칭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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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양시 살림집(주택) 건설을 책임지고 있는 수도건설위원회의 이름을 평양건설위원회로 변경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북한이 수도건설위원회의 이름을 변경한 것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치적사업 중 하나인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건설의 의미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최근 평양의 건설사업과 관련해서 김정은 총비서가 각별하게 보고 있는 만큼 평양건설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책임감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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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평양시 살림집(주택) 건설을 책임지고 있는 수도건설위원회의 이름을 평양건설위원회로 변경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올해 2월까지만 해도 수도건설위원회로 불리던 부서가 지난 4월부터 평양건설위원회로 불리고 있어 조직이 개편된 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평양건설위원회 위원장은 기존 수도건설위원장이었던 조석호가 그대로 맡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수도건설위원회의 이름을 변경한 것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치적사업 중 하나인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건설의 의미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8차 당 대회에서 매년 1만세대씩 5년간 총 5만 세대의 살림집을 평양 외곽에 짓기로 하고, 사업 첫해인 지난해 3월 송신·송화지구에 첫 삽을 떠 1년 여 만에 공사를 마무리했다. 올해 2월엔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 착공식을 열고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평양 살림집 건설과 관련해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단위들의 역할과 임무를 재편하면서 명칭도 새롭게 바꾼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에서 말하는 수도가 평양과 위성도시까지 포괄하는 개념일 수도 있는데, 이를 명확하게 구분을 해서 임무를 부여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 같다"면서 "조직을 개편하고 역할을 분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평양 건설사업에 대한 책임감을 더 부여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최근 평양의 건설사업과 관련해서 김정은 총비서가 각별하게 보고 있는 만큼 평양건설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책임감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올해 2월 건설부문일꾼대강습을 열고 앞으로 건설부문 사업에서 견지해야 할 방침을 담은 서한을 보내는 등 건설 사업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이 대강습은 지난 2013년 12월 이후 두 번째 열린 것으로 '김정은식 건설 시즌2'를 본격 시작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다.
건설 사업은 '인민의 복지'와 직결되는 만큼, 인민대중제일주의와 애민주의를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김 총비서가 자신의 대표적인 치적사업으로 꼽고 있는 모양새다.
북한은 최근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황해남도에서 발생한 장내성 전염병, 폭우 등으로 살림집 건설과 관련한 보도를 대폭 줄였다. 다만 이 같은 국면이 지나고 나면 다시 건설사업의 목표 달성을 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총비서는 지난 8~10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도 올해 계획된 중요대상 건설 과제들을 완수할 것을 강조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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