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하락에 휘청'..보험사 1분기 RBC 36.8%p 뚝

전선형 2022. 6. 29.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분기 보험사 건전성 지표인 RBC(지급여력비율)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 RBC비율이 크게 줄자 이번 6월 결산부터 LAT 잉여액 40%를 매도가능채권 평가손실 한도 내에서 가용자본에 가산하도록 하는 등 완충방안을 시행키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H농협·DGB생명 등 5곳 권고치 미달
2분기 LAT 활용한 완충방안 적용 개선 전망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1분기 보험사 건전성 지표인 RBC(지급여력비율)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리 급등으로 채권 평가이익이 하락하며 타격을 받았다.

29일 금융감독원은 보험사 RBC비율이 209.4%로 전분기말(246.2%) 대비 36.8%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사가 전분기말과 비교해 45.6%포인트 떨어진 208.8%, 손해보험사는 전분기말대비 20.9%포인트 하락한 210.5%를 보였다.
(자료=금융감독원)
회사별로는 생명보험사 중 NH농협ㆍDGBㆍDB생명이 각각 131.5%, 84.5%, 139.1%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을 하회했다. 손보사 중에서는 한화손해보험이 122.8%, MG손해보험이 69.3%로 낮았다.

1분기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가용자본은 보험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의미하고, 요구자본은 보험회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을 말한다. 3월 기준 RBC비율이 줄어든 건 가용자본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3월말 기준 가용자본은 13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5조3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금리 상승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줄어드는 등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23조1000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매도가능증권에는 채권 등의 투자자산이 있는데, 최근 국고채 금리가 크게 오르며 평가이익이 줄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020년 말 1.71%에서 지난해 12월 말 2.25%, 올해 3월말 기준 2.97%로 껑충 뛰었다.

요구자본은 3월말 기준 65조10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소폭(6000억원) 감소했다. 보유보험료 증가로 보험위험액이 3000억원 증가한 반면, 운용자산 감소로 신용·시장위험액이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 RBC비율이 크게 줄자 이번 6월 결산부터 LAT 잉여액 40%를 매도가능채권 평가손실 한도 내에서 가용자본에 가산하도록 하는 등 완충방안을 시행키로 했다.

LAT는 내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에 대비해 시가평가 보험부채가 원가평가 부채보다 클 경우 차액만큼을 추가 적립하도록 한 제도다. 현재 시점의 금리와 손해율, 유지율 등을 바탕으로 반기마다 LAT를 평가한다.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평가익이 감소하면서 부채 감소 효과로 이어져 LAT 잉여금이 발생하게 된다. 금감원은 완충방안 실시로 인해 2분기 보험사 RBC비율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급등에 따른 RBC비율 완충방안 시행 시 보험회사 RBC비율은 상당 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앞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여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선형 (sunnyju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