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뒤 물가 전망' 기대인플레 4% 육박..10년래 최고

유효송 기자 2022. 6.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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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 예측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이 약 10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전월대비 상승폭도 2008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컸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6%포인트(p) 상승한 3.9%를 기록했다.

최근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기대인플레이션도 빠르게 상승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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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무포장·낱개 판매를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20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물건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 예측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이 약 10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전월대비 상승폭도 2008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며 국제유가와 식량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외식비와 개인서비스 요금도 상승하고 있는 탓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6%포인트(p) 상승한 3.9%를 기록했다. 2012년 4월(3.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오름폭 역시 역대 가장 컸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도 같은 폭 오르며 4.0%을 나타냈다.

최근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기대인플레이션도 빠르게 상승중이다. 지난 1월 2.6%에서 시작해 △2월(2.7%) △3월(2.9%) △4월(3.1%) △5월(3.3%) △6월(3.9%)까지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왔다. 국제유가와 식량 가격 상승 등 공급망 차질과 해외 요인에다 외식비를 비롯한 개인서비스 요금 등 생활에 밀접한 체감물가가 높아진 점도 기대 인플레를 높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게 한은측의 분석이다.

한은이 경계하는 것은 최근과 같이 물가 오름세가 가파른 시기에는 기대인플레이션과 물가 간 상호작용이 강화되는 경향이다. 물가 상승기에는 언론 기사 등을 통해 물가와 관련한 정보가 더 많이 제공되고 실질소득이 줄면서 물가정보에 대한 민감도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 가운데 물가 상승이 기대인플레를, 기대인플레가 다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나선형 상승 구조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한편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4로 전월대비 6.2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통해 산출한 심리지표인데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21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이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가 100 밑으로 내려온 것은 2021년 2월 이후 1년 4개월만에 처음이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모두 하락했다. 주로 경기 관련 전망에서 마이너스 폭이 컸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직전월보다 2포인트씩 하락한 87, 114를 기록했다. 생활형편전망은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한 88, 현재경기판단CSI는 14포인트 내린 60을 나타냈다. 향후경기전망CSI 역시 15포인트 하락한 69를 기록했다. 우크라 전쟁이 장기화되고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인상, 중국의 성장 둔화 등이 맞물린 결과다.

반면 CCSI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금리수준전망CSI는 149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된 영향을 받았다. 대출금리가 상승하자 이자 부담이 늘어나 주택가격전망CSI는 98로 전월대비 13포인트 급락했다. 2020년 4월 16포인트 하락 후 최대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우크라 사태와 금리인상 예고 등 조절할 수 없는 외부 요인들이 불확실성이 커져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유류세 인하 등 정부의 물가 관련 대책들과 기준금리 인상 등이 체감 물가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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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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