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진 "美 의사 준비생과 결혼식장 파혼→맨 몸으로 비행기 타" ('같이삽시다')[MD리뷰]

2022. 6.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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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이경진이 결혼식장에서 파혼한 과거를 언급했다.

28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박원숙, 혜은이, 이경진, 김청 사선녀가 유채 꽃밭 나들이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사선녀는 유채 꽃밭에서 도시락과 함께 와인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박원숙은 김청에게 "얘, 너는 3일이지. 경진이는 웨딩드레스 입었다가 벗자마자 뛰었대"라며 운을 뗐다.


그러자 김청은 "나는 솔직히 언니 이야기 들으면서. 미안하다 이런 얘기 해도 되느냐. 나보다 더 빠른 여자가 있다고 하더라"며 "이경진 씨가 나보다 더 빠르다고 하더라. 나는 그래도 신혼여행 3일 만에 왔다. 언니는 결혼식에서 끝나버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과거 이경진의 초고속 파혼을 가리킨 것.

이에 이경진이 "우리 동네 사는 선배 언니가 내게 '너 며칠 신혼여행 다녀왔다며?'라고 하더라"며 말하자 김청은 "신혼여행은 김청이 갔다고 해라. 신혼여행은 김청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경진은 "기분 나쁜 건 어떤 때는 며칠 살다 왔다고도 하고 신혼여행 갔다 왔다고 했다. 어떨 때는 사실이 아니니까 화가 날 때도 있다. 이 생활을 그만두고 미국에 가서 학생으로 다시 살려다가 우연히 그렇게 된 거다"며 지난 일을 회상했다.

이어 "(상대는) 거기서 의사 라이선스를 따려고 하는 학생이었다. 그 사람도 학생이고 나도 학생이었다. 연예인 삶을 접고서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너무너무 서울에서 힘들었으니까"라며 "우연히 치과를 갔는데 한인회 치과협회 회장이 '내 제자 중에 괜찮은 의사 교육받고 있는 애가 있는데 한 번 만나볼래'라고 했다. 그래서 그렇게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너무 서로를 모르고 짧은 시간 만났던 게 패착이었다. 이경진은 "자주 만난 것도 아니었다. 내가 기숙사에 있는 상황이고 그쪽도 학생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 시간이 나니까 와서 식사 간단히 하고 헤어지고. 그러고 한 두 달 정도 만났다"며 "자꾸 그 당시에 또 결혼하라고 그러던 때다. 그렇게 해서 어찌저찌 결정을 했는데 준비하던 과정에서 몰랐던 부분들이 생겼다. 그런 것들이 안 맞더라. 그 과정을 겪으면서 '이 결혼은 하면 안 되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마음의 결정을 하고 못하겠다고 짐을 달라고 했더니 결혼식이 끝난 다음 주겠다고 했다. 피로연도 안 하고 식만 했다. 미국에서는 결혼식 직후 사인을 한다. 나는 그다음부터 딱 뒤집어엎었다"며 "과정, 과정이 계속 겹치다 보니 나를 위해서도 그렇고 서로를 위해 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경진은 "나는 그다음 날 떠나려고 했다. 왜냐면 우리 엄마가 '네가 먼저 떠나'라고 했다 짐은 못 찾았다. 나는 그게 전 재산이었다. 거기서 가서 살려고 했으니까. 그때 생각하면 비행기 타고 맨 몸으로 오는데 비행기가 뜨면서 공중분해가 됐으면 하는 생각이 났다"며 울먹였다.


행복을 찾아 떠났지만 큰 상처만 남겼던 미국행. 처음 듣는 이야기에 박원숙은 "그냥 이렇게 털고 가는 게 좋다. 계속 여기다가 덩어리 하나를 두면 안 좋다"며 다독였다. 행여 오해를 살까 그동안 침묵했던 이경진은 "털다가 계속 코 꿰일 수 있다"며 우려했지만 박원숙은 "그건 어차피 우리가 안고 가야 하는 문제"고 조언했다.

이어 이경진은 "나는 지금 마음이 안정됐다. 해 질 무렵이 나는 편안하다. 지금 내 나이가 그 해지는 무렵인 것 같다"며 밝게 웃어 보였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청은 "언니의 마음을 다 이해하고 헤아릴 수는 없지만 대충 언니가 어떤 마음에서 그런 결정을 했겠구나라는 건 조금 느껴졌다. 알겠구나"며 공감을 표했다. 박원숙 또한 "이제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결혼뿐만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을 이길 수 있는 내공이 탄탄한 경진이가 되고, 우리도 조금이나마 옆에서 도움이 되는 언니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후 이경진은 "학생 같은 느낌으로 같이 살려고 했는데 모 든게 다 내 마음 같지 않았다. 뭔가 사람이 상황이 이럴 때는 그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는 것에 믿음을 갖고 갈 수 있는 건데 이 사람한테는 내가 사랑이나 믿음이 있는 게 아니었다"며 다시 한번 설명했다.

이어 "몰랐던 것들이 결혼 준비하면서 디테일한 것들이 나타났다. 내가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고 나는 (파혼이) 최선의 방법이었다. 왜 결혼식장까지 갔느냐고 자꾸 묻는데 사람들이 시치미 뗀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틀린 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입을 열면 그게 꼬리를 문다. 내가 지금 살 날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나는 이걸 묻어두고 싶었다"며 토로했다. 이에 박원숙은 "이제 털어놨으니 괜찮다. 이제 안 물어보겠다. 앞으로 그런 소리를 하면 우리가 다 네 편에서 들은 대로 이야기하겠다"고 든든한 응원을 전했다.

[사진 =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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