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안 나가도 월매출 1000만원"..직장인 투잡족 몰려왔다

배규민 기자 2022. 6. 29.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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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마트, 카페, 테니스연습실 등 그야말로 무인매장이 대세다.

무인카페의 본질 중에 하나가 사람을 대신해 기계가 알아서 매출을 가져오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카페, 애견용품, 주류 등 '무인'을 콘셉트로 아이템을 확장하고 회사를 키워 궁극적으로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상장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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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 10시30분, 카페 내에 젊은 여성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운동복을 입은 젊은 여성이 커피 한 잔을 뽑아서 자연스럽게 들고 나간다.
#오후 시간, 학교 수업이 끝났는지 엄마와 아이들이 우르르 들어온다. 아이들은 본인이 원하는 메뉴를 말하고 엄마는 자연스럽게 음료 버튼을 누른다. 이 카페에는 가게 주인과 점원은 없고 손님들만 들락날락한다.

아이스크림, 마트, 카페, 테니스연습실 등 그야말로 무인매장이 대세다. 인건비 부담이 없고 하루종일 가게에 매여 있지 않아도 되니 직장인도 솔깃하다. 직장을 다니면서 무인카페를 운영하다 직접 가맹사업 대표가 된 이동건 데이롱카페 대표(사진·35)를 만났다.
입지·분위기·맛 삼박자 갖춰야 성공…"부업이지만 에너지 쏟아야"
인천의 데이롱카페 소래포구점을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인테리어였다. 조명과 인테리어가 웬만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고 쾌적했다. 문을 연 지 석 달째인 이 점포는 월 매출이 750만원 전후에 달한다.

이 대표가 무인카페 브랜드 '데이롱카페'를 만든 이유는 '부업을 통한 현금창출'이다. 지난해 10월까지 A건설사에서 근무했던 그는 '경제적인 자유'까지는 아니어도 '경제적인 여유'를 위한 방법을 늘 고민했다. 부동산을 공부해 6년만에 30억원대 자산가가 됐지만 월급 외에 현금창출이 아쉬웠다.

어느 날 사람들이 무인카페에서 자유롭게 커피를 사고 마시는 모습을 보고 '무인업계' 시장에 눈을 돌렸다. 무인카페의 본질 중에 하나가 사람을 대신해 기계가 알아서 매출을 가져오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무인카페를 직접 운영했던 이 대표는 지인들의 창업 문의가 늘자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가맹사업에 뛰어들었다.

무인이지만 데이롱카페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겨냥했다. 가격 경쟁력이 있어 한두 번은 사먹겠지만 분위기와 커피 맛이 보장되지 않으면 계속 찾지 않기 때문이다. 글로벌 브랜드인 UCC원두를 사용하고 내부 인테리어에도 각별히 신경쓴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데이롱카페 브랜드를 정식 오픈한지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전국에 52개 점포가 운영 중이고 75호점까지 계약을 완료해 23개의 점포가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점주의 90%는 직장인이다. 학원 선생님, 스튜어디스, 형사 등 직업도 다양하다.

인천 남동구에 있는 데이롱카페 내부/사진=배규민 기자

한달 매출은 매장별로 200만원 중반부터 1000만원까지 차이가 있다. 그는 "순수익으로 가져가는 돈은 적게는 150만원, 많게는 500만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창업비용은 약 30㎡(9평) 점포를 기준으로 5000만원 중후반이다.

단기간에 점포가 늘어난 배경의 하나는 이 대표의 상권분석능력이다. 평소에도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그는 저평가된 상권을 찾아 좋은 입지를 추천하고 컨설팅해준다. 그의 명함에 '무인카페의 시작과 끝은 부동산'이라는 글귀가 있을 정도로 입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점포위치 선정에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

그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무인카페지만 하루에 한두번은 매장을 방문해서 챙겨야 할 일들이 있다"면서 "부업이지만 새로운 에너지를 쏟을 생각이 아니라면 (창업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는 애견용품 무인숍을 열 예정이다. 카페, 애견용품, 주류 등 '무인'을 콘셉트로 아이템을 확장하고 회사를 키워 궁극적으로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상장을 목표로 한다.

그는 "직장인들도 무인산업을 통해 본업이 있더라도 별도의 캐쉬플로우(현금흐름)를 만들고 삶의 질을 챙길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산업은 '비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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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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