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떨어진 코스닥, 뉴페이스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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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의 낙폭이 확대되고 투자자의 접근이 위축되면서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기업도 줄고 있다.
올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 수는 코로나 국면 때보다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수(스팩상장 제외)는 30곳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이 부쩍 감소한 것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코스닥 시장의 수급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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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져헌터 등 상장철회도 확산
경기침체·도덕적 해이에 코스닥 기피↑
"투명성 제고로 코스닥 신뢰 회복해야"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 지수의 낙폭이 확대되고 투자자의 접근이 위축되면서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기업도 줄고 있다. 올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 수는 코로나 국면 때보다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신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창구로써 코스닥 시장의 역할을 강화하려면, 코스닥의 내부 가치를 훼손시키는 요소를 제거해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도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총 76곳의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진입했다. 올해는 상반기 상장 기업 수가 하반기에도 같다고 가정하면 총 60곳이 시장에 입성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20%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이미 다수의 기업은 상반기에 연이어 코스닥 상장 철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지난달에는 트레져헌터, 큐알티 등이 공모계획을 철회했다. 한국의약연구소, 파인메딕스, 미코세라믹스, 퓨처메디신 등 바이오 종목들 역시 상반기 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자진 철회하고 상장을 포기했다.
이처럼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이 부쩍 감소한 것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코스닥 시장의 수급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코스닥은 성장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금리 인상 국면에서 실적 할인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타격이 크다.
다만 성장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이나 심천종합지수 대비 올해 코스닥의 하락률이 더 큰 점을 감안하면 내부적인 문제도 시장 악화에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신규 기업의 코스닥 진입을 활성화하려면 도덕적 해이 요소를 제거해 시장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 기업 지배구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코스닥 시장의 불투명성을 제도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며 “경제 범죄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약한 만큼 시장에서 규율하거나 사회적으로 감시가 필요하며, 사회 전반이 선진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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