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야생식물 조사료 활용 확대해야

입력 2022. 6. 29.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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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과 전국한우협회가 칡덩굴을 한우 먹이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숲을 뒤덮고 있는 칡덩굴을 제거함으로써 산림을 보호하고 수거한 칡덩굴을 조사료로 써 값이 급등한 수입 조사료를 대체하는 사업이다.

이에 산림청과 한우협회는 24일 강원 홍천 국유림에서 '칡덩굴 제거 부산물 조사료화 시범사업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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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과 전국한우협회가 칡덩굴을 한우 먹이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숲을 뒤덮고 있는 칡덩굴을 제거함으로써 산림을 보호하고 수거한 칡덩굴을 조사료로 써 값이 급등한 수입 조사료를 대체하는 사업이다. 이에 산림청과 한우협회는 24일 강원 홍천 국유림에서 ‘칡덩굴 제거 부산물 조사료화 시범사업 행사’를 열었다. 한우협회는 산림에서 수거한 칡 줄기·잎 등을 한우사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건조·가공 후 농가에 제공할 방침이라고 한다.

산림청에 따르면 칡덩굴로 인한 산림 피해는 매우 심각하다. 국내 전체 산림면적 633만㏊ 가운데 4만5000㏊가 칡덩굴에 뒤덮여 나무와 풀 등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칡덩굴 조사료화는 숲을 가꾸는 동시에 축산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일석이조 사업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엔 기후변화에 따른 작황 부진과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폭등한 탓에 수입 조사료값이 치솟고 있어 숲에서 제거한 칡덩굴을 사료로 활용하면 한우농가의 생산비 감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농협축산경제는 전국 농·축협과 함께 ‘들풀 사료자원 이용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조사료 생산기반 확대를 위해 하천부지 들풀을 사료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농협에 따르면 하천부지 900㏊에서 한해에 거둬들일 수 있는 들풀은 6000t가량으로, 이를 조사료로 쓰면 소 4500마리를 기를 수 있다. 실제 충남 부여축협은 올해 금강 유역 하천부지 4곳(210㏊)에서 베어낸 들풀 1470t을 조합원 농가에 공급해 사료비 3억원 정도를 줄이고 있다.

칡덩굴·가시박 등 숲속 덩굴식물과 하천부지 들풀 제거는 산림과 하천 환경·생태계 보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제거한 야생식물을 사료로 활용하면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정부와 환경당국은 이번 칡덩굴 조사료화 시범사업이 성공을 거둔다면 적극적으로 사업 확대를 검토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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