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에 개 · 폐업 반복 '먹튀' 병원장 구속됐지만..

전형우 기자 2022. 6. 29. 04: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도시 상가 여러 곳에 병원을 열었다가 폐업하길 반복한, 병원장이 구속됐습니다.

시행사로부터 돈을 받고 신축 건물에 병원을 내 준뒤 곧 문을 닫는 방식인데, 저희 취재결과 다른 곳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B 씨/약사 : 시행사 대표가 직접 말을 하더라고요, (병원) 재단 쪽으로 (건물 내 개업 대가로) 몇십억 원이 들어갔다고. (환자 진료보다는) 그런 지원금을 노리고 들어왔을 거라는 생각이.]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신도시 상가 여러 곳에 병원을 열었다가 폐업하길 반복한, 병원장이 구속됐습니다. 시행사로부터 돈을 받고 신축 건물에 병원을 내 준뒤 곧 문을 닫는 방식인데, 저희 취재결과 다른 곳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형우 기자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신축 건물입니다.

병원장 정 모 씨는 지난해 이 건물에 병원 문을 여는 대가로 시행사로부터 8억 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업 직후 병원 운영에는 손을 놓았고, 병원은 석 달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경찰 수사를 받은 정 씨는 결국 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처럼 병원의 개업과 폐업이 반복되면 그 피해는 지역 주민에게도 이어집니다.

[A 씨/해당 병원 근무 의사 : 환자 분들이 진료를 받으러 병원에 왔을 때 문이 갑자기 닫혀 있으면 진료를 못 받고 돌아가기도 하고. 병원장 같은 경우는 (필요한) 약을 비치하지 않고 환자를 진료 보게 하셨으니까.]

경기도 하남시 미사신도시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견됐습니다.

분양 당시 2층부터 5층까지 병원이 들어온다고 홍보했던 건물입니다.

이후 병원이 개업하긴 했지만, 진료 준비는 전혀 돼 있지 않습니다.

병원을 믿고 입점한 약국은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B 씨/약사 : 시행사 대표가 직접 말을 하더라고요, (병원) 재단 쪽으로 (건물 내 개업 대가로) 몇십억 원이 들어갔다고. (환자 진료보다는) 그런 지원금을 노리고 들어왔을 거라는 생각이.]

병원 재단 측은 과거 이사장이 개인적으로 한 일이어서 현재는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했고, 시행사 측도 담당 직원들이 모두 퇴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전형우 기자dennoch@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