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몰아붙인 권순우.. "다음엔 넘긴다"

권중혁 2022. 6. 29.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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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겁게 패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끝까지 상대를 괴롭히며 매운맛을 선보였다.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25·당진시청)가 세계 최강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를 상대로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를 펼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세계랭킹 81위 권순우는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대회 남자 단식 첫날 세계랭킹 3위 조코비치에 1대 3(3-6, 6-3, 3-6, 4-6)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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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테니스 1회전 1대3 석패
디펜딩 챔프 만나 끝까지 진땀승부
관중들 "인상적 플레이" 기립박수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오른쪽)가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노박 조코비치에 석패한 뒤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싱겁게 패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끝까지 상대를 괴롭히며 매운맛을 선보였다.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25·당진시청)가 세계 최강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를 상대로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를 펼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권순우는 “다음에는 넘긴다”며 각오를 다졌다.

세계랭킹 81위 권순우는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대회 남자 단식 첫날 세계랭킹 3위 조코비치에 1대 3(3-6, 6-3, 3-6, 4-6)으로 패했다. 지난해 2회전까지 올랐던 권순우는 첫 경기부터 우승 후보를 만나 2019년과 마찬가지로 1회전에서 탈락했다. 조코비치와 전적은 2전 2패다.

2회전 진출 실패에도 권순우는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조코비치가 강력한 서브에이스로 1세트 첫 게임을 가져가자 권순우는 자신의 첫 서브게임에서 바로 서브에이스를 만들며 응수했다. 듀스 상황에서 강력한 서브로 어드밴티지를 획득했고, 서브에이스로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여세를 몰아 조코비치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는 등 1세트 초반 3-1로 앞서갔지만, 위기 상황에서 조코비치가 5게임을 내리 가져가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세트를 가져갔다.

권순우가 반격하며 2세트를 가져왔다.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고 조코비치의 두 번째 서브게임에서 4연속 포인트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4-1로 앞서갔다. 서비스라인 안쪽 네트 가까이에서 조코비치의 강한 공격을 곧바로 받아넘기는 과감한 플레이를 펼치며 포인트를 따내기도 했다. 2세트를 6-3으로 승리하며 1대 1 균형을 맞췄다.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한 3세트는 팽팽한 대결이 한동안 이어졌다. 권순우의 공격이 거세지자 조코비치가 수비과정에서 코트를 나뒹굴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권순우의 선전에 조코비치 측 벤치의 표정이 굳어지는 모습이 카메라에 여러 차례 잡혔다.

산전수전 다 겪은 조코비치는 위기의 순간 더 집중력을 발휘했다. 서브에이스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권순우의 범실을 유도하며 3세트를 가져갔다. 권순우는 4세트 첫 게임을 가져가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3번째 서브게임이 브레이크 되며 승기를 내줬고 결국 패했다.

조코비치는 승리 후 2시간 27분 동안 혈투를 벌인 권순우에 고개를 끄덕이며 악수를 건넸다.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지난해 4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0대 2(1-6 3-6) 완패했을 때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며 미래를 밝혔다.

권순우는 경기 후 인스타그램에 “다음에는 넘긴다”며 “응원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순우는 복식 경기에서 윔블던 대회를 이어간다. 슬로베니아의 알랴즈 베데네와 조를 이룬 권순우는 1회전에서 호주의 서나시 코키나키스-닉 키리오스 조와 맞붙는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자신의 윔블던 80승을 거뒀다. 영국 가디언은 4대 메이저대회에서 각각 80승 이상 거둔 유일한 남자 선수라고 전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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