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를 삶으신다고요? 안돼요..치약으로 닦는다고요? 안돼요
제대로 관리해야 오래오래 써
삶으면 뒤틀리고 변형 올 수도
소금물 담그는 것도 틀린 방법
치약 속 연마제에 표면 긁히면
흠집 사이서 세균 증식 가능해
그러나 노화가 진행되면서 치아 손상과 상실은 피할 수 없다. 상실된 치아를 대신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임플란트, 의치(틀니)다. 남아 있는 치아가 있다면 임플란트 수술로 치아를 심을 수있다. 하지만 남아 있는 치아가 없거나 전신 질환 등이 있으면 틀니가 마지막 희망이다.
현재 국내 틀니 사용인구는 약 640만명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고령인구가 급증하면 틀니 사용인구는 훨씬 더 많아질 것이다. 이에 따라 오래 사용하는 틀니 사용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잘못된 틀니 관리는 틀니 변형뿐만 아니라 세균 번식으로 인한 구강 염증, 구취 등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어르신들 중 삶으면 소독이 된다고 생각해 틀니를 끓는 물에 삶은 경우가 있다. 그러나 플라스틱 일종인 레진으로 제작되는 틀니는 끓는 물에 담그면 뒤틀리는 등 심한 변형이 올 수 있다. 틀니를 물에 삶는 것을 절대 피해야 하는 이유다. 치아와 같다고 생각해 치약으로 닦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이 또한 틀니를 망가뜨리는 행동이다.
치약에는 연마제 성분이 있다. 치아에 비해 강도가 약한 틀니를 치약으로 닦으며 연마제 성분에 의해 표면에 흠집이 생기고, 그 틈으로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 세균이 증식한 틀니를 다시 착용하면 세균이 입안 점막으로 번져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틀니 전용 세정제 폴리덴트 관계자는 "치약에는 틀니를 손상시킬 수 있는 연마제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연마제 성분이 없는 틀니 전용 세정제를 사용해야 틀니에 상처 없이 세정이 가능하며, 구취를 일으키는 박테리아 성장도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간혹 소금물에 담가 소독하는 사람도 있다. 이 또한 잘못된 세척법으로 깨끗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틀니의 변형과 세균 번식을 일으키기 때문에 하지 말아야 한다.
2019년 글로벌 치과협회(Oral Health Foundation)에서는 올바른 틀니 사용을 위해 '의치 관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의치용 칫솔로 세척하기 △매일 의치 세정제에 의치를 담가 세균 살균 △수면 시 의치 착용하지 않기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권장하고 있다.
잠을 잘 때에는 틀니를 빼 두는 것이 좋다. 오랜 시간 틀니를 착용하면 잇몸이 눌려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세포 회복이 어려워진다. 또 구강이 건조해져 세균 번식이 더 활발해지기 때문에 잘 때에는 빼두는 것이 좋고, 하루 8~12시간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틀니를 맞춘 뒤 초기 3개월은 자주 치과를 방문해 틀니 상태와 구강 건강을 점검해 불편함을 개선해야 한다. 이후에는 6개월에 한 번씩 검진을 통해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 대한치과보철학회는 2016년 올바른 틀니 관리와 구강 건강 증진을 위해 7월 1일을 '틀니의 날'로 제정해 매년 올바른 틀니 관리법 등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서정윤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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