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 주인은 KG그룹, 인수대금 3355억

김아사 기자 2022. 6. 2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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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은 자금계획 불투명해 탈락

쌍용차 새 주인으로 KG그룹이 선정됐다. 서울회생법원은 28일 KG그룹을 주축으로 한 ‘KG컨소시엄’을 쌍용차 인수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비료 회사인 경기화학을 모태로 1985년 설립된 KG그룹은 KG스틸, KG케미칼, KG이니시스 등 국내 21곳, 해외에 8곳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자산 규모 5조3460억원으로 재계 순위 71위다.

KG그룹은 쌍용차 인수를 위해 3355억원가량을 인수 대금으로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KG그룹 전에 인수자 지위를 획득했던 에디슨모터스가 제시한 3048억원보다 300억원가량 많은 금액이다. KG그룹과 끝까지 경쟁을 벌였던 쌍방울그룹은 KG그룹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금 조달 계획이 불투명해 결국 탈락했다.

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쌍용차는 8월 관계인 집회를 열어 채권단 동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채권자가 가진 쌍용차 채무의 1.75%만 현금 변제하겠다고 주장하면서 채권단 반대에 부딪혔지만, KG그룹은 현금 변제율을 이보다 상향할 것으로 전해져 채권단 설득이 더 쉬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월 15일 회생 절차가 개시된 쌍용차는 회생 절차에 따른 규정상 오는 10월 15일 이내 인수 절차를 매듭지어야 한다.

다만 새로운 주인을 찾고, 회생 절차를 끝낸다 해도 쌍용차 경영이 정상화하기까진 넘어야 할 고비가 적지 않다. 2017년 이후 누적된 적자로 인해 부채 규모(연결 기준)가 2조원에 육박하는 데다 신차 출시나 전기차 전환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수 과정에서 사업 구조조정과 노사 갈등이 새 뇌관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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