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m '월리를 찾아라', 와인 시음코너.. 유통업계, 인증샷 명소로 고객 붙잡기

이정구 기자 2022. 6. 2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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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은 지난 24일 5층 3300㎡(1000평) 규모의 공간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동도서 ‘월리를 찾아라’를 주제로 꾸몄다. 중앙에 13m 높이 대형 ‘월리’를 설치했고 곳곳에 월리 캐릭터 조형물 100여 개를 배치했다.

지난 5월부터 이어진 ‘월리와 떠나는 행복 여행’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국내 백화점에서는 전례가 없던 규모의 ‘테마파크’처럼 꾸며져 있어, ‘인증샷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말에는 곳곳 포토존마다 긴 줄이 늘어설 정도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여의도놀거리 #더현대서울놀거리’ 등 해시태그와 함께 나들이·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 서울’은 최근 3300㎡(1000평) 공간을 ‘월리를 찾아라’ 테마파크처럼 꾸며 소셜미디어 등에서 ‘핫 플레이스’로 주목받았다(위쪽). 롯데마트의 미래형 매장 ‘제타플렉스’ 서울 잠실점의 ‘테이스팅 탭’도 80여 종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롯데마트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코로나 거리 두기 해제 등에 맞춰 매장 차별화 아이디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MZ세대의 매장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이른바 ‘핫플레이스’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백화점은 윌리 테마존 설치 외에 오는 7월 2~3일 ‘월리 행복 걷기 챌린지 행사’를 열 예정이다. 월리처럼 줄무늬 티셔츠를 입고 방문한 고객에게 한정판 굿즈 등 기념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이어간다.

신세계면세점도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본점 10층 아이코닉존에서 반가사유상, 정조대왕의 화성행차 등 전통문화 영상을 ‘미디어파사드’로 상영하고 있다.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많은 관심을 끈 ‘반가사유상 미소’, 국립춘천박물관의 ‘오백나한’ 전시를 활용해 고객 발길을 이끌고 있다. ‘인증샷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남기면 굿즈도 제공한다.

롯데마트의 미래형 매장 ‘제타플렉스’도 인증샷 명소다. 제타플렉스 잠실점은 1322㎡(약 400평) 크기로 국내 최대 규모 와인전문점인 ‘보틀벙커’를 운영하는데, 특히 80여 종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테이스팅 탭’이 소셜미디어에서 핫플레이스로 주목받았다. 테이스팅탭은 전용 카드에 금액을 충전한 후 기계에 카드를 접촉해 마시고 싶은 와인을 50mL씩 시음하는 체험형 매장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소비에 익숙한 세대에게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나 힙한 공간을 마련해, 오프라인 매장 친밀도를 높이는 것인 핵심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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