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감자 도지사'의 탈권위 인상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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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어느 지사에게서도 볼 수 없는 탈권위적 행보를 보인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6월 30일 떠납니다.
'감자 파는 도지사'를 자처하며 수더분한 인상으로 감자, 오징어 등 다양한 농수특산물을 SNS에서 직접 홍보하고 판매해 '완판남' '감자남'으로 불리며 도 경계를 넘어 호감을 얻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강원액화수소 규제자유특구 지정이 대표적인 성과이며, 횡성의 전기차 제조산업 등에도 진전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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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어느 지사에게서도 볼 수 없는 탈권위적 행보를 보인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6월 30일 떠납니다. ‘감자 파는 도지사’를 자처하며 수더분한 인상으로 감자, 오징어 등 다양한 농수특산물을 SNS에서 직접 홍보하고 판매해 ‘완판남’ ‘감자남’으로 불리며 도 경계를 넘어 호감을 얻었습니다. 2011년부터 내리 민선 3기에 걸쳐 활동하는 동안 관광에 편중된 강원산업 체질을 미래형 첨단산업으로 바꾸고 도민 사회복지 확충에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강원액화수소 규제자유특구 지정이 대표적인 성과이며, 횡성의 전기차 제조산업 등에도 진전이 있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대과없이 치러냈고,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재정에 막대한 타격을 준 알펜시아 매각도 완수함으로써 부채 고통을 덜었습니다. 첫 취임 당시에 비해 강원경제 규모는 50%p에 가까운 성장이 있었으며, 고속도로와 철도 등 SOC 분야에서도 30%대의 신장을 가져왔습니다. 강원도 예산은 3조원 중반대이던 것이 2배 이상인 7조원대 시대를 열었습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관광산업에 활력을 보태고, 생활밀착형 사회적 기업과 마을기업 육성 등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꾀했습니다. 청년층이 지역 문화와 특색을 살리고 개척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에 나섰으며, 2017년 전국 지자체 중 선도적으로 추진한 강원상품권은 선순환 지역경제에 기여했습니다. 인간의 존엄을 우선하는 정책은 전국 최초 육아기본수당 도입으로 이어졌으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자영업이 위축됐을 때 공공배달 앱 육성 등의 조치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유일한 분단도였기에 ‘평화 없이는 번영도 없다’는 신념 아래 평화 기반 사업을 부각했습니다. ‘강원평화특별자치도’를 구상하고 제도적 실현을 향해 애썼습니다. 임기 마지막까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남북공동 개최에 대한 공을 들였으나 신냉전 기류 형성으로 미완성인 채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춘천 레고랜드 등 역점사업 추진 과정에서 갈등이 제기된 것은 안타까운 대목입니다.
최지사가 재임한 12년은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매우 긴 시간이었습니다. 강원도와 도민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문에 선도적 발전이 있었고, 민주당의 정체성에 맞게 지역 전분야에 혁신을 가져왔는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립니다. 도민 삶의 질과 행복감에서는 열악성이 제대로 가시지 않았습니다. 기대감에 미치지 못한 부문은 차기 도정에서 충족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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