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자 된 강하늘, 관계성 다시 알고 가자 (인사이더)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2022. 6. 2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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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선악 없는 각 인물이 예측 불가한 플레이를 펼친다.

JTBC 수목드라마 ‘인사이더’(연출 민연홍, 극본 문만세)가 짜릿한 심리 게임과 휘몰아치는 스토리를 펼친다. 성주 교도소의 밑바닥에서 누구도 꺾을 수 없는 일인자로 올라선 김요한(강하늘 분)의 역전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한편 교도소 밖에서 새로운 게임을 예고한다.

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정의와 사명감, 단 두 장의 카드를 쥐고 게임을 시작한 김요한. 그를 둘러싼 다른 선수들 역시 누구 하나 겹치지 않는 개성과 자신만의 카드로 전력 투구를 펼치고 있다. 선과 악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이들의 싸움은 상대의 과거는 물론 미래까지 흔들며 이제 운명을 건 사투가 됐다. 이렇게 직조된 관계성은 굴곡진 김요한 서사를 채운다. 이에 제작진은 김요한이 성주 교도소를 나서면서 게임의 새로운 페이지가 예고된 상황에서 앞으로 더욱 주목해야할 핵심 관계를 짚었다.

● 복수자는 둘, 목표물은 하나! 김요한·오수연의 불 붙은 공조

제작진에 따르면 수사를 위해 잠입했던 김요한, 복수를 위해 연기하던 오수연(이유영 분). 목적은 다르지만 카르텔의 꼭대기를 좇던 두 사람이 만난 것은 마치 정해진 수순과도 같았다. 특히 오수연은 이십 년 전 모종의 사건으로 철천지원수 윤병욱(허성태 분)에 의해 인생이 박살난 뒤, 독한 마음을 품고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선 인물. 그렇기에 반격을 다짐한 김요한에게 건넨 “네 안의 나쁜놈을 끌어내”라는 한 마디는 그가 홀로 감내해야 했던 시간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짐작게 했다. 이처럼 세상으로부터 배신 당한 뒤, 나락으로 떨어져본 인물들이라는 공통점은 이들을 연대할 수 있게 했다. 윤병욱이라는 하나의 목표에 다가서기 위한 열쇠로 신달수(예수정 분) 죽음을 밝히려는 두 사람. 길고 긴 수사 끝에 우민호(김민승 분)라는 어린 목격자의 존재까지 알아내는데 성공하면서 윤병욱에게로 향하는 길 역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본격적으로 불이 붙은 두 사람의 호흡이 김요한이 성주 교도소를 나선 지금, 또 어떤 공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파트너 된 장선오부터 새로운 조력자 노승환까지, 신뢰와 충성 사이

김요한은 처음 송두철(최무성 분)의 명령으로 장선오(강영석 분)에게 접근하려 했다. 하지만 동반 감전 사건까지 겹치며 상위 리그로의 진출조차도 막혀버리게 되면서 그의 작전은 실패하는 듯 보였다. 그때 놀라운 반전이 터졌다. 사실 장선오는 이미 김요한을 눈여겨 보고 있었던 것. 징벌방에 이어 2부 리그에서까지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김요한 곁으로 성큼 다가선 장선오. 라인계를 접수할 거라는 당돌하고도 진솔한 포부, 적수 없는 빼어난 실력과 자신에게만 보여주는 여린 구석들을 본 김요한은 양준(허동원 분)과의 빅매치를 준비하며 파트너이자 ‘형’으로서 장선오와 더욱 가까워졌다. 반면 처음 본 순간부터 김요한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노승환(최대훈 분). 그 이유는 바로 김요한의 무결한 눈빛 때문이었다. 땅굴 끝 막장과도 같은 성주 교도소에까지 왔음에도 스스로의 흠결 없음을 믿는 자를 신뢰할 수 없었던 것. 한 번은 김요한의 목숨을 살려주기도 했지만 경제사범 답게 모든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는 그에게 있어서 마찬가지로 거래였을 뿐이었다. 이러한 노승환식 계산법을 파악한 김요한은 역으로 그의 능력과 충성에 값을 제시, 마침내 돈으로 그를 포섭하는 데 성공하며 성주 교도소의 일인자로 올라섰다. 김요한에게 복수를 도와달라 말한 장선오. 김요한의 복수를 돕기 위해 발탁된 노승환. 신뢰와 충성 사이, 김요한을 중심으로 닮은 듯 다른 두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모해갈지 기대된다.

● ‘배신자’ 목진형→‘카르텔’ 윤병욱·양준 수면 위로, 김요한 반격은?

윤병욱 협박에 김요한을 배신했던 목진형(김상호 분)은 누군가 자신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대포폰을 이용한 역추적에 나섰다. 먼저 자신이 신달수의 시신을 옮기는 동영상을 찍은 누군가를 타깃 삼은 목진형. 그는 곧 윤병욱에 도달할 수 있었다. 개인의 목적을 위해 사직동을 살리고, 윤병욱을 끌어내리려는 그의 모습은 위선과 선 그리고 악의 경계까지 흐리는 입체적인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김요한과 계획 모두 포기하기 않았다며 중앙지검으로의 이동도 포기했다고 선언한 그의 말이 진실을 넘어 진심이 될 수 있을지, 김요한과의 비틀린 협력 관계가 그릴 다음에 눈길이 쏠린다. 그런가 하면 이십 년 전 오수연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다시 김요한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장본인인 윤병욱과 카르텔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하는 양준의 행보 역시 흥미롭다. 자신의 악행을 감추기 위해 전략적으로 수많은 이들을 앞세워 벽을 세웠던 윤병욱. 그 벽들 중 하나인 양준이 김요한, 장선오와의 싸움에서 패배하면서 균열은 이미 시작됐다. 수면 위로 끌어올려진 이들과 김요한의 싸움은 이제 전면전을 앞두고 있다. 교도소를 빠져나온 김요한이 이들 앞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지 이목이 쏠린다.

‘인사이더’ 7회는 29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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