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 방역 규제 완화 속에 혼조세로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와 은행들의 배당 인상 소식 등에 혼조세를 보였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8.67포인트(0.47%) 오른 31,586.9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03포인트(0.28%) 상승한 3,911.14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66포인트(0.20%) 하락한 11,501.89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은 이날 해외 입국자와 밀접 접촉자들의 격리 기준을 기존 21일에서 10일로 단축했다. 또한 베이징은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격리자들의 코로나19 검사 기준을 완화할 예정이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제는 그동안 공급망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거론돼왔다. 이 때문에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에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미국 은행들이 배당금을 인상했다는 소식은 관련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날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 등이 배당금 인상을 결정했다. 은행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재무 건전성 평가인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시중 6대 은행 중 4곳이 배당금을 인상했다.
최근 들어 경제 지표는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6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98.7을 기록해 전달 기록한 103.2보다 둔화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0도 밑돌았다.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다소 둔화했으나 여전히 20% 이상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4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0.4% 급등했다. 이는 3월의 상승률 20.6%보다는 다소 낮아진 것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 관련해 올해 성장이 둔화하겠지만, 이는 경기 침체가 아니라며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오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50%포인트나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논의되고,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3%~3.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금리가 추가로 1.5%포인트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S&P500 지수 내 기술과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나머지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중국의 해외 입국자 방역 규제 완화에 윈 리조트,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주가가 모두 7% 이상 오르고, 유나이티드 항공의 주가가 5% 이상 상승했다. 아메리칸항공, 델타 항공의 주가도 4% 이상 상승했다.
디즈니 주가는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이번 주 재개장한다고 밝히면서 3% 이상 상승했다.
웰스파고, 모건스탠리의 주가가 배당금 인상 소식에 각각 2%, 3% 이상 올랐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1%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아직 증시가 바닥을 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JP모건 주식 트레이딩의 엘로이즈 굴더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문제는 우리가 언제 시장 바닥을 치고, 언제 전환점을 맞느냐이다"라며 "이는 반드시 당장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 주가가 강세를 보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르고, 지표가 안정되는 것을 봐야 한다"라며 "2분기 기업 순익이 이를 가늠할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0.90%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1.33%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72%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도 상승 중이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4% 오른 배럴당 110.93달러에,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55% 상승한 배럴당 116.87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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