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 여니 도마뱀·거북이 등 109마리 '후두둑', 인도 여성 체포

방콕 수완나품 공항서 붙잡혀
몰래 출국하려다 X레이 덜미

적발된 여행용가방에서 나온 거북이 등 야생동물들 [방콕포스트 페이스북]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살아있는 야생동물 100여마리를 여행용 가방에 담아 몰래 출국하려고 한 인도 여성 두 명이 태국 방콕 공항에서 붙잡혔다.

28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들은 27일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야생동물 109마리를 수하물에 넣었다가 비행기 탑승 전 엑스레이 검색에서 덜미가 잡혔다.

캐리어 안에는 도마뱀 50마리, 거북이 35마리, 뱀 20마리, 흰색 호저 2마리, 아르마딜로 2마리 등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거래 목적으로 야생동물을 밀반출하려고 했던 것으로 야생동물을 담당하는 당국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38세, 24세의 여성이었다. 방콕에서 타이공항 비행기를 타고 인도 첸나이로 향할 계획이었다.

두사람에 대해선 2015년, 2017년, 2019년에도 야생동물보호법, 관세법 위반 등으로 구금되거나 기소된 기록이 있었다.

두 사람은 공항 당국에 의해 경찰로 넘겨졌다.

한편 최근 인도에서 이국적 야생동물에 대한 수요가 느는 데 따라 태국, 말레이시아 등을 비롯한 동남아 주요 관광지로부터 밀반입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에는 방콕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첸나이에 도착한 승객이 야생동물을 밀반입하려다가 공항에서 적발된 바 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