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효 새 싱글 '모래' 29일 발매..폭발적 에너지와 잔잔함이 동거하는 사운드
인디 싱어송라이터 우효가 오는 29일 6시 디지털 싱글 ‘모래’를 발매한다.
‘모래’는 ‘카메라’, ‘뻔한 치킨’, ‘Sad Lounge’등 비주류 감성의 노래들과 결을 같이 하는 곡으로 8,90년대 한국 가요의 감성과 레트로한 신스팝을 탄탄하고 심리스하게 결합시켰다.
‘모래’는 실험적이고도 섬세하고 강렬하게 우효 음악의 시그니처 요소를 담아냈는데 여기에는 밴드 피터팬컴플렉스 (이하 PPCX) 의 사운드 디자이너로서의 능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리더 전지한과 드러머 김경인은 우효와 많은 대화와 수정을 거듭하며 새로운 스타일과 구성에 도전하는 우효가 본인의 독창적인 음악으로 그 결과물을 완성해갈 수 있도록 기여했다.
우효는 PPCX와의 작업에 대해서 “작업의 시작 단계에서부터 강렬해진 드럼 톤과 반주의 분위기에 맞추기 위해 새로운 뉘앙스로 보컬 녹음을 다시 하고, PPCX가 만들어준 사운드의 무드를 전체 트랙의 통일된 분위기로 표현해내기 위해 송폼을 과감하게 바꾸고, 연주 구간에 디테일을 추가해나가는 등 서로의 장점이 극대화되고 최대한 어우러지는 트랙을 완성하기 위해 장기간에 걸쳐 여러가지 변화를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감수해야 하는 작업이 되었다”며 콜라보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작업이면서 주도적인 아티스트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학창시절 친오빠와 함께 들었던 PPCX 멤버들과 함께 새로운 노래를 만들고 세상에 발표할 수 있어 영광”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우효는 ‘모래’에 담긴 의미에 대해 “모래는 사랑을 믿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에 만들게 된 노래이다. 손에서 흘러내려 바람에 산산이 흩어지는 모래처럼, 잠깐동안 아름답게 피었다가 작은 꽃잎이 되어 흩어지는 벚꽃처럼, 어떤 필요를 채워줄 것처럼 다가오지만 진정한 내면의 필요를 채워줄 수는 없는 수많은 가볍고 피상적인 관계들에 피로를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술, 의식, 문화의 발전으로 화려하고 풍요로운 모양은 갖추었지만 지나친 개인주의와 이를 부추기는 변화의 흐름들이 알맹이 없는 사회, 사랑 없는 사회를 만들고 있지는 않을까? 모두가 자신의 필요에만 집중하는 사회, 상대방의 기분에 공감하는 능력마저 상실하고 자아실현, 자기표현을 위해 다른 모든 인간다움의 가치들이 희생되는 사회를 살고 있지는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잔잔함과 폭발적인 에너지가 공존하는 성숙해진 우효의 음악이 팬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 지 궁금하다.
우효는 ‘Vineyard(빈야드)’, ‘PIZZA’, ‘소녀감성100퍼센트’, ‘꿀차’, ‘민들레’등 노래로 대중들에게 주목을 받아온 아티스트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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