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노란 유독가스 구름 피어올랐다.. 25톤 염소탱크 추락 순간

문지연 기자 2022. 6. 2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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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요르단 남부 아카바 항구에서 염소 탱크가 추락하자 가스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습. /AFP 연합뉴스

요르단 남부 아카바 항구에서 유독가스가 유출돼 최소 10명이 숨지고 251명이 부상당했다. 운반 중이던 가스탱크가 추락하며 순식간에 폭발이 일어났는데,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포착된 영상도 공개됐다.

CNN 등 외신의 27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요르단 당국은 이날 화학물질이 담긴 가스탱크를 선적하던 중 크레인 고장으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스를 흡입한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인근 해변에는 즉시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현장을 비추던 CCTV에 포착된 폭발 장면. /@IntelDoge 트위터

현장을 비추던 CCTV에는 사고 발생 순간이 선명하게 담겼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항만 크레인이 염소로 가득 찬 25톤 가스탱크를 들어 올리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다 공중에 매달린 가스탱크가 갑자기 바닥으로 추락한다.

이어 샛노란 가스 구름이 피어올랐고 눈 깜짝할 사이에 항구를 뒤덮는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깜짝 놀라 전속력으로 도망가는 모습도 찍혔다. 현지 언론은 가스에 노출된 199명이 지역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상태가 위독한 사람도 있어 사망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27일(현지시간) 요르단 남부 아카바 항구에서 크레인으로 운반 도중 추락해 폭발한 유독가스 탱크. /AFP 연합뉴스

이날 사고로 유출된 염소는 호흡 시 염산으로 변해 장기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일정량 이상을 흡입하면 폐에 액체 상태로 쌓여 생명을 위협하는 폐부종을 일으킨다. 당국은 유독가스 정화작업을 위해 특수팀을 항구로 급파한 상태다. 윈드서핑과 스쿠버 다이빙 등으로 유명한 아카바 해변도 출입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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