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빠른 발과 대포..'14연승' 구창모 잡았다
박해민은 경기 내내 투수 교란
켈리, 6이닝 무실점 '시즌 10승'
프로야구 NC 좌완 구창모는 허벅지 부상 탓에 시즌 합류가 늦었지만 복귀 뒤 경기력은 기대와 다르지 않았다. 구창모는 2022시즌 공략이 가장 어려운 투수로 통하고 있다. 28일 잠실 LG전에 앞서 5경기에 선발로 나와 4승무패 평균자책 0.31로 완벽한 레이스를 이어갔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87에 피안타율은 0.162에 불과했다.
구창모가 이날 LG전에서 잡혔다. 5.2이닝 7안타 4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를 안았다. 구창모는 전완근 미세골절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었지만, 2019년 9월15일 창원 삼성전을 시작으로 14연승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이날 패배는 2019년 8월28일 창원 KT전 이후 무려 1036일(2년10개월) 만에 얻은 상처가 됐다.
LG는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6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선발 싸움에서 우위를 보인 가운데 박해민의 발과 이재원(사진)의 힘을 앞세워 구창모의 NC에 5-0으로 완승했다.
에이스 간 맞대결로 선취점이 관건이 된 경기. 홍창기의 옆구리 부상 공백 속에 톱타자로 나선 박해민이 1회부터 내야안타로 나가며 득점에 성공했다. 1루수 깊은 곳으로 땅볼을 보낸 뒤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는 투수 구창모와 경주하듯 달린 가운데 간발의 차로 살았다. 박해민은 무사 만루에서 3루에 머물다 채은성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았다.
박해민은 1-0이던 3회말에도 선두로 나와 1루를 타고 넘어가는 2루타로 찬스를 만든 뒤 빠른 발로 득점에 성공했다. 2사 3루, 4번 채은성 타석에서 구창모의 2구째 슬라이더가 원바운드되며 포수 양의지 옆으로 살짝 흐르자 주저 없이 홈을 파고들었다.
박해민은 4-0으로 앞선 7회에도 1사 뒤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득점권으로 이동해 채은성의 적시타에 추가점을 밟았다.
2-0이던 6회 터진 7번 이재원의 한 방도 결정적이었다. 이재원은 2사 1루, 볼카운트 2-2에서 구창모의 145㎞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35m짜리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구창모는 시즌 첫 피홈런을 떠안으며 강판했다.
켈리는 4-0 리드 속에 84구만을 던지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10승(1패)째를 거두며 SSG 윌머 폰트를 밀어내고 다승 레이스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류지현 LG 감독은 “박해민이 공수주에서 완벽히 자기 역할을 했다”며 “무엇보다 6회 이재원의 홈런으로 필승조도 아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전에서는 최하위 한화가 선두 SSG를 6-3으로 잡았다. 사직에서는 롯데와 두산이 3-3이던 8회 내린 비 때문에 강우콜드 무승부를 기록했다. 고척에서는 키움이 KIA를 5-2로 꺾었다. 대구에서는 홈런 선두 박병호의 시즌 23호포 등 4타점 활약을 앞세운 KT가 삼성을 14-4로 대파했다.
안승호 선임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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