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빵식이 아재' 김쌍식씨 등 174명에 'LG의인상' 수여..사회의 등불 밝힌다
많은 사람들에게 의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대다수가 자연스럽게 LG를 떠올릴 만큼 LG의인상은 우리 시대에 착하고 의로운 시민에게 수여되는 대표적인 상의 기준이 됐다. 첫 의인상이 제정된 2015년 9월 이후 약 7년 만에 이뤄진 일이다.
이후 국내 타 기업과 기관에서 비슷한 성격의 상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원조는 LG의인상이다. 비슷한 활동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오히려 LG가 구축한 선한 영향력이 사회적으로 파급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9월 첫 LG 의인상을 수여한 이후 현재까지 총 174명의 의인들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
특히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 2019년부터 묵묵히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들로 확대해 선한 사회적 영향력을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경남 남해서 매일 아침 등굣길 아이들에게 무료로 빵과 요구르트를 나누고, 지역사회 10여개 장애인복지시설 및 자활센터에 매주 빵 나눔을 이어온 ‘빵식이 아재’ 김쌍식씨는 지난해 8월 LG의인상 수상 이후 해당 기사를 접한 한 방송 프로그램에 그해 10월 출연해 LG의인상을 언급해 그의 선행과 LG의인상이 재조명된 바 있다.
김씨는 “어릴 때 힘들게 살아서 그런지 주변 사람들이 나처럼 배고프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빵 봉사를 시작했다”면서 “아침마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 조금 더 많이 빵을 구우면 된다. 혼자 살아 큰돈 들어가는 데도 없어 아이들에게 계속 빵을 나눠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도 수십년간 무료 반찬 나눔 봉사를 해온 우영순·이상기씨, 55년 이상 무료진료와 무료급식 봉사를 펼치고 있는 박종수 원장과 30년간 보수 없이 무료급식소 ‘사랑의 식당’ 운영을 맡아 봉사하고 있는 조영도 총무이사, 95세의 고령에도 34년 이상 서울 영등포구 무료급식소에서 주 5일 하루도 빼지 않고 봉사를 이어 온 정희일씨, 응급 상황에 처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17년간 한국 응급의료 발전을 위해 헌신하다가 순직한 고 윤한덕 센터장 등 사회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며 큰 울림을 준 분들이 구 대표 취임 이후 확대된 의인상을 받은 대표적인 사례다.
LG의인상 수상자 중 일부는 상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선행으로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상금을 다시 기부한 재기부자는 확인된 건만 해도 34명으로, 전체 수상자 중 5명에 1명꼴이다. 10년 넘게 매일 폐품을 수집한 수익금으로 지역사회의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있는 박화자씨는 지난해 11월 받은 의인상 상금 전액을 경기 화성시 마도면에 기부했다. 박씨는 최근 암 판정을 받아 예전만큼 자주 폐품을 모으지는 못하지만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꾸준히 폐품 수집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해양경찰 업무를 수행하며 25년간 매달 헌혈해 받은 헌혈증을 백혈병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해 지난해 10월 LG의인상을 수여한 권재준 중앙해양특수구조단 경위는 이번 의인상 상금 전액을 한국 백혈병 소아암협회 광주지회에 백혈병 환우를 위한 치료비와 소아암, 혈액암을 앓고 있는 해경 동료들의 자녀 치료를 위해 기부했다.
같은 시기에 30년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이어온 신동환 경감 또한 의인상 상금 일부를 소속기관인 해양경찰교육원 동료 직원 및 자녀 수술비에 기부했다.
36년간 무료 반찬 나눔 봉사를 비롯, 노인과 장애인 지원, 재난구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난 3월 LG의인상을 수상한 우영순씨도 상금 일부를 36년간 인연을 맺어온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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