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3점포' 키움, KIA 꺾고 3연승..선두 SSG와 2경기 차(종합)
KT 박병호 역대 5번째 통산 350홈런 달성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권혁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간판 이정후의 3점 홈런을 앞세워 3연승을 질주했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덜미를 잡힌 1위 SSG 랜더스와 격차를 2경기로 좁히며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키움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를 5-2로 제압했다. 이정후가 2-1로 앞선 5회말 3점 홈런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3연승을 거둔 키움은 45승1무28패를 기록, 1위 SSG(46승3무25패)를 2경기 차로 쫓았다. 또 5월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화요일 경기 7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키움은 1-1로 맞선 5회말 KIA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이용규와 박준태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준완의 3루수 땅볼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뒤이어 김휘집이 투수 땅볼을 때렸지만 3루 주자 이용규가 재빠르게 홈으로 쇄도해 전세를 뒤집었다. KIA 선발 투수 이의리가 김휘집을 타구를 잡고 홈으로 송구했지만 이용규의 발이 더 빨랐다.
곧이어 키움은 결정타를 날렸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이정후가 이의리의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외야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렸다. 이정후는 시즌 14호 홈런을 기록, 김현수(LG 트윈스)와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아울러 6월에만 홈런 8개를 몰아쳤다.
키움은 6회초 KIA에 1점을 내줬으나 이후 3점 차 리드를 잘 지키며 승리했다. 키움 선발 투수 최원태가 5⅓이닝 2실점으로 시즌 5승(3패)째를 올렸다.
KIA 최형우는 7회초 2루타를 치며 KBO리그 역대 3번째로 2루타 450개를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최하위 한화는 선두 SSG의 5연승을 저지했다. 한화는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한화는 SSG전 4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24승(1무47패)째를 올렸다. SSG와 시즌 상대 전적은 4승6패다.
한화는 새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가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고, 6회초부터 가동된 불펜도 1실점으로 버텼다.
중반까지 한화가 달아나면 SSG가 쫓아가는 흐름이 이어졌는데 한화에 행운이 따랐다. 한화는 3-3으로 맞선 7회말 유로결과 마이크 터크먼의 안타, 김태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정은원이 투수 땅볼을 쳤는데 SSG 투수 김택형이 이를 한 번에 잡지 못한 데다 1루 송구마저 빗나갔다. 한화는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5-3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8회말 2사 3루에서 상대 투수 신재영의 폭투로 3루 주자 최재훈이 득점, 6-3으로 벌리며 승리를 챙겼다.
LG는 잠실구장에서 NC를 5-0으로 완파하고 4월9일 경기부터 NC 상대 6연승을 이어갔다. 또 3연승을 기록한 LG는 43승1무29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NC(27승2무42패)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LG 선발 투수 켈리는 6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가장 먼저 10승(1패) 고지를 밟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홍창기의 부상으로 1번 타자로 뛴 박해민은 4타수 3안타 3득점 1도루로 맹활약을 펼쳤다.
LG는 박해민이 출루할 때마다 득점에 성공했다. 1회말 박해민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NC 1루수 도태훈의 실책과 김현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채은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말에도 박해민이 포문을 열었다. 박해민은 선두 타자로 나서 2루타를 쳤고, 문성주의 희생번트로 3루를 밟았다. 김현수의 삼진으로 2사 3루가 된 상황에선 구창모의 슬라이더가 살짝 옆으로 빠진 사이 홈으로 파고들어 추가 득점을 올렸다.
6회말 이재원의 2점 홈런이 터져 4-0으로 앞선 7회말에도 박해민이 득점을 만들었다. LG는 박해민의 안타와 도루에 이은 채은성의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 선발 투수 구창모는 5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 2019년 8월28일 창원 KT 위즈전 이후 1036일 만에 패전을 떠안았다. 개인 14연승 행진도 마감됐다.
KT는 대구 경기에서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며 삼성 라이온즈를 14-4로 꺾고 5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삼성에 패할 경우 5위 자리를 내줄 수 있었지만, KT는 화끈한 타격을 펼쳐 5위 수성에 성공했다. KT는 35승2무36패를, 삼성은 34승39패를 기록했다.
KT는 3회초 박병호와 황재균의 1점 홈런이 터지며 2-0으로 달아났다. 박병호는 25일 수원 LG전부터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역대 5번째 통산 350홈런을 달성했다. 또 시즌 23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KT는 3회말 2점을 허용했지만 4회초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묶어 4점을 뽑아 다시 앞서갔다. 그리고 5회초 타자 일순하며 대거 5득점, 11-2로 크게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박병호는 4회초 2사 1루와 5회초 1사 1, 3루서 모두 2루타를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롯데와 두산 베어스는 8회 강우콜드게임 무승부를 기록했다. 7위 두산(32승2무37패)과 8위 롯데(31승3무38패)는 1경기 차를 유지했다.
양 팀이 3-3으로 맞선 8회초 1사 2루에서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의 타석 때 폭우가 쏟아지며 경기가 중단됐다. 빗줄기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32분 뒤 심판은 콜드게임을 선언했다.
비록 승패를 가리지 못했으나 양 팀 선발 투수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했다. 롯데 글렌 스파크맨이 6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두산 이영하도 6이닝을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막았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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