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켈리, 10승 선착..이정후는 14번째 손맛(종합)
기사내용 요약
최하위 한화는 선두 SSG 5연승 저지
박병호는 역대 5번째 350홈런
롯데-두산은 강우콜드 무승부
[서울=뉴시스] 권혁진 김주희 기자 =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눈부신 호투와 함께 LG 트윈스가 한 주의 시작을 승리로 열었다.
LG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3위 LG의 시즌 성적은 43승1무29패가 됐다.
켈리의 역투가 빛났다. 켈리는 6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묶었다. 10개 구단 투수 중 가장 먼저 10승(1패)을 밟고 다승왕 경쟁에서 한 발 앞섰다.
부상으로 이탈한 홍창기를 대신해 톱타자 중책을 맡은 박해민은 4타수 3안타 1볼넷 3득점으로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에이스 구창모를 내세워 연패 탈출을 꿈꿨던 9위 NC(27승2무43패)는 4연패에 빠졌다.
구창모는 5⅔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 3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올 시즌 첫 패배를 안으면서 2019년 9월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작된 14연승도 마침표가 찍혔다.
LG가 1회부터 리드를 가져갔다.
선두 박해민이 내야 안타로 물꼬를 텄다. 후속 문성주가 땅볼을 쳤지만, 1루수 도태훈이 다리 사이로 볼을 빠뜨리며 무사 2, 3루가 이어졌다. 김현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다.
무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제점을 안겼다.
1-0으로 앞선 3회에는 추가점을 냈다.
이번에도 선두 박해민이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2루타를 날려 포문을 열었다. 문성주의 희생번트로 3루에 안착한 박해민은 상대 폭투에 홈으로 뛰어 들어 한 점을 보탰다.
6회에는 흐름을 완전히 끌고 오는 이재원의 홈런포가 터졌다. 이재원은 2사 1루에서 구창모의 5구째 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시즌 8호)를 날렸다. 비거리 135.7m의 대형 홈런이었다.
LG는 4-0으로 앞선 2사 1, 2루에서 채은성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4안타 빈타에 그친 NC는 별다른 반격도 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대전에서는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선두 SSG 랜더스를 6-3으로 꺾었다.
지난 24일 삼성 라이온즈를 제물로 10연패에서 벗어난 뒤 다시 2연패를 당한 한화는 난적 SSG를 울리고 기분 좋은 한 주의 시작을 알렸다. 시즌 성적은 24승1무47패.
톱타자 터크먼이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제 몫을 했고 김인환과 최재훈, 유로결도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새 외국인 선수 라미레즈는 5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아웃 카운트 1개를 잡은 4번째 투수 김종수가 행운의 구원승을 가져갔다.
불펜이 난조를 보인 SSG(46승3무25패)의 연승은 4경기에서 막을 내렸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선두타자 추신수의 홈런으로 리드를 내준 한화는 3회말 승부를 뒤집었다.
1사 1,2루에서 정은원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2루 주자 유로결의 득점을 이끌었다. 계속된 기회에서는 이진영의 좌익수 방면 희생 플라이로 역전했다.
4회 1점을 빼앗긴 한화는 6회 다시 힘을 냈다. 2사 2루에서 변우혁이 SSG 선발 오원석의 변화구를 밀어쳐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타점으로 리드를 안겼다.
7회초 추신수의 적시타로 또 한 번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한화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SSG가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7회말 1사 2,3루에서 정은원이 평범한 땅볼을 잡은 SSG 투수 김택형이 1루 악송구를 범했다. 이 사이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아 한화가 5-3으로 치고 나갔다.
승기를 잡은 한화는 8회 신재영의 폭투로 1점을 추가,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한화 마무리 장시환은 9회를 무실점으로 책임지고 시즌 13세이브(1패)째를 신고했다.
SSG가 한화에 발목을 잡힌 사이, 2위 키움 히어로즈는 안방에서 KIA 타이거즈를 5-2로 눌렀다. SSG와 키움(45승1무28패)의 승차는 2경기로 줄었다.
키움의 화요일 연승은 7경기로 늘었고, KIA의 화요일 연승은 5경기에서 끝났다.
키움은 1-1로 맞선 5회말 4득점의 빅 이닝을 연출했다.
1사 1,3루에서 김휘집의 투수 땅볼 때 3루 주자 이용규가 빠른 발을 활용해 홈을 파고 들었다. KIA 선발 이의리는 리드를 내주지 않기 위해 홈승부를 택했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이어 등장한 이정후는 이의리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정후는 이의리의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시즌 14호 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2위로 등극했다.
이정후의 한 방에 스코어는 단숨에 5-1이 됐다.
6회 1점을 헌납한 키움은 7회부터 막강 불펜을 가동했다. 김태훈-김재훈-문성현(이상 1이닝)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 팀 승리를 지켰다.
선발 최원태는 5⅓이닝을 4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5승(3패)째를 따냈다.
4위 KIA(38승1무33패)는 이의리의 5⅔이닝 7피안타 5실점 부진 속에 2연패를 떠안았다.
5위 KT위즈(35승2무36패)는 6위 삼성 라이온즈(34승39패)를 14-4로 대파했다.
2-2로 맞선 4회초 알포드의 2타점 좌전 안타와 박병호-황재균의 적시타로 4점을 더한 KT는 5회에도 안타 5개와 볼넷 2개로 5득점, 일찌감치 희비를 갈랐다.
소형준은 타선의 넉넉한 지원 속에 6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8승(2패)째를 따냈다. 박병호는 3회 솔로포로 통산 5번째 350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또 무너졌다. 3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없이 8패로 고개를 숙였다.
롯데 자이온츠와 두산 베어스는 3-3 강우콜드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는 8회초 두산 공격이 벌어지던 오후 8시53분 중단됐다. 30분이 넘어도 빗줄기가 가늘어지지 않자 심판진은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올 시즌 두 번째 강우콜드 경기다.
이영하와 스파크맨은 나란히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추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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