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상대 홈런 3방..이정후 "구종 상관없이 안 늦으려고 하다 보니.."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건호 기자]이정후는 이의리를 만나면 더 강해진다.
키움 히어로즈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0차전서 5-2로 이겼다. 키움은 45승 28패 1무로 2위, KIA는 38승 33패 1무로 4위다.
승부처는 5회말이었다.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상황 1사 1, 3루 상황에서 김휘집이 투수 앞 땅볼을 쳤다. KIA의 선발 투수 이의리는 홈으로 송구를 했지만, 악송구가 되며 3루 주자 이용규가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지는 1사 1, 2루 상황 타석에 이정후가 들어섰다. 이정후는 이의리의 2구 슬라이더를 받아치며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이번 시즌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다. 특히, KIA에 강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정후는 KIA 상대로 38타수 16안타 5홈런 19타점 타율 0.421을 기록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이정후는 KIA전에 강한 것 같다는 질문에 "최근 들어 타격감이 좋았다. 요즘 KIA를 자주 만나서 그런 것 같다"라며 "타격감이 좋아 다른 팀을 상대해도 자신감 있게 나선다"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특히, 이날 선발 투수였던 이의리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이정후는 이의리를 상대로 11타수 4안타 3홈런 9타점 타율 0.364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14개의 홈런 중 3개를 이의리를 상대로 넘겼다.
이의리를 상대하는 것에 대해 이정후는 "워낙 투구가 좋은 선수라 준비할 때는 변화구가 오든 직구가 오든 안 늦으려고 계속 준비를 빨리했고 앞에서 치다 보니 좋은 타구들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이의리에게 강한 비결을 밝혔다.
이번 시즌 이정후는 14개의 홈런을 쳤다. 그 중 중요한 상황에 넘긴 홈런이 많았다. 이정후는 "홈런을 많이 쳤는데, 그 중 하나 빼고는 대부분 극적인 상황에서 홈런을 친 것 같아 더 뜻깊은 것 같다"라며 "홈런 타자가 아니다 보니 아직 홈런 숫자가 믿기지 않는데 팀에 도움이 되는 타격을 하는 것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자신보다 팀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정후.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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