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시설' 배수구에 4살 아이 빨려 들어갔다 구조
[앵커]
대구에서 물놀이 시설에 놀러갔던 4살 아이가 배수구에 한쪽 팔이 빨려들어갔다 구조됐습니다.
물 빠짐을 막는 배수구 덮개가 열려 있었던 게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김지홍 기잡니다.
[리포트]
어른 종아리 깊이의 얕은 수영장에서 4살 남자 아이가 기포를 만지며 놀고 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아이가 물속으로 사라집니다.
얼굴은 물속에 잠긴 채 다리만 허우적거립니다.
이를 본 아이의 아버지가 달려가 아이를 들어 올리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아이의 팔 한쪽이 수영장 바닥 배수구에 빨려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간신히 아이를 끌어올려 가슴에 안고 수영장 밖으로 나옵니다.
[박홍열/피해 아이 아버지 : "배수구 수압이 너무 강해서 아이 팔이 어깨까지 잠겨서 머리가 바닥에, 물속에 잠겨서 박혀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수영장의 배수구는 지름이 8cm 정도로 물이 빠질 때 수압은 매우 세다고 물놀이 시설 측도 인정했습니다.
당시 사고 현장입니다.
보통 물놀이장에는 배수구에 덮개가 덮여 있어 물 빠짐을 막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배수구 덮개가 열려 있었습니다.
물놀이 시설 측은 사고 당시 배수구 덮개가 빠진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김상민/OO놀이시설 관리팀장 : "누군가의 알 수 없는 사람에 의해서 배수 구멍이 열린 것 같습니다. 저희가 CCTV로 상황을 분석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는 못했습니다."]
또 뒤늦게 배수구 안에 그물망을 설치하고, 안전 요원을 상시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팔과 어깨에 타박상을 입은 아이는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아이 부모는 사고 당시 안전 요원이 없었다며 물놀이 시설 측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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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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