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실 1곳 당 3명 이상 충원 필요"
[KBS 대전] [앵커]
요즘같이 더운 날, 학교 급식실 종사자들은 조리실 열기 때문에 더 고생이 많으신데요.
학교 급식실 종사자 한 명이 담당하는 인원이 일반 공공기관보다 2배 많아 근무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한 중학교 급식실, 영양 교사를 포함한 조리사 8명이 780여 명의 식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 명당 100인분 정도를 준비하는 셈인데 최근 조리기구를 바꾼 뒤 일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가스 불로 조리할 때 40도 가까이 치솟았던 조리실 온도가 전기를 쓰는 인덕션으로 바꾸고 30도 아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배정화/영양교사 : "주변이 뜨겁지 않기 때문에 조리원들이 작업하실 때 기대서…. (여기에 기대서요?) 기대서 작업하실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조리기구를 바꾼 학교는 세종의 경우 전체의 50%가량, 하지만 대전과 충남은 20~30%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은 여전히 찜통 같은 조리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인력도 문젭니다.
인천대 노동과학연구소 등이 조사한 결과, 초·중·고등학교에서 급식 노동자 1인당 준비하는 점심 식사 인원은 평균 114.5명으로 연구원이나 국립대 등 다른 공공기관 평균 65.9명 보다 2배가량 많았습니다.
[정윤아/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 부지부장 : "아파도 내 업무가 다른 동료한테 갈까 봐, 저희가 그냥 아파도 쉴 수 없이 그냥 일하고 있거든요."]
급식실 조리원들은 일반 공공기관의 1인당 담당 인원 수준에 맞춰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민규/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정책국장 : "고온, 습도, 소음 등등 바닥에 물기도 있고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는 '(인원이) 더 필요할 것이다'해서 10명당 3명 충원하라고 하고 있는 것이고..."]
또, 당장 인력충원이 어려우면 거점 학교별로 대체인력을 확보해 조리원이 휴가를 낼 경우 인력을 지원하는 방안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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