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채소값'..부산 소비자물가 또 '들썩'
[KBS 부산] [앵커]
요즘 밥상 차리기 어려우시죠? 각종 외식 물가가 급등한 데 이어 이제는 신선식품 가격까지 들썩이고 있는데요,
길었던 봄 가뭄이 끝나자마자 장마가 시작돼 농산물 가격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계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가 상승으로 외식하기가 부쩍 부담스러워진 요즘, 그렇다고 집밥으로 대신하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수확 철을 맞은 제철 채소마저 줄줄이 가격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박정식/부산 동래구 : "4천 원도 안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6천 원 가까이하잖아요. (언제 오셨을 때요, 마지막으로?) 한 보름 됐나? 많이 올랐죠."]
실제로 채소류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한 달 전 1kg에 천8백 원대였던 양파는 2천4백 원대까지 30% 이상 상승했고, 열무와 오이, 시금치도 한 달 전보다 20~30%가량 가격이 올랐습니다.
봄철 가뭄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데다 장마가 시작돼 무르기 쉬운 채소류 공급이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는 이달 초부터 6백억 원 규모의 할인쿠폰을 서둘러 지급했지만, 효과를 느끼기엔 부족합니다.
급등한 농축수산물 24개 품목을 20% 깎아주는 방식인데, 할인 금액이 1인당 만 원으로 제한된 데다, 결제 단계에서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돼 소비자가 체감하기도 어렵습니다.
[도한영/부산 경실련 사무처장 :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물가상승 요인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상황에서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안정적으로 진행될지는 사실 미지수라고 보이고요."]
지난달 부산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5% 올라 10여 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상승하고 있는 농산물 가격까지 반영되면 부산 소비자물가지수는 또 한 번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정운호/그래픽:김소연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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