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원 횡령' 들통나자 사라진 농협직원, 음주사고 체포..차에서 유서 발견

조성신 입력 2022. 6. 28. 21:45 수정 2022. 6. 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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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회삿돈 약 7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경기 파주의 지역 농협 직원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28일 경기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파주시 지역농협으로부터 횡령 혐의로 고소당한 직원 A씨(32)는 전날(27일) 오후 3시20분쯤 파주시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다.

A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3% 이상)의 만취상태였다. A씨와 사고 상대방 모두 경상을 입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A씨를 현행범으로 파주경찰서 유치장에 입감했다. A씨 차에는 유서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농협 측은 최근 회계장부가 일치하지 않자 자체 조사를 했고 A씨가 수십억원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해 지난 24일 A씨가 회삿돈 수십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경찰에는 A씨 실종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A씨는 전날 자신이 고소당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주변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낸 뒤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재고관리를 맡아 회계장부를 작성하면서 매입 재고자산을 실제보다 수십배 부풀린 뒤 구매급액을 요청해 회삿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횡령금으로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외제차를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횡령 금액 액수는 약 70억원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현재까지 17억원 정도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17억원을 상회할 수 있으나 정확한 액수는 수사를 해봐야 한다"며 "고소사실에 대한 진위 여부와 피의자의 주장 등의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중앙회도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을 위해 내부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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