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나성범과 아이들? 타이거즈 타선이 수상하다, 쉬어가지도 못하는데

2022. 6. 2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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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이러다 나성범과 아이들이 되는 것인가.

KIA 타선은 지난 주중 롯데와의 3연전을 계기로 6월 침체를 딛고 일어서는 듯했다. 2승1패 위닝시리즈를 챙기면서 주축 타자들이 골고루 터지면서 페이스를 올렸다. 두산과의 주말 3연전 첫 두 경기서도 타자들이 활발하게 타격하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26일 경기부터 갑자기 타선이 침묵 모드다. 임기영이 호투했으나 또 다시 선발승을 챙기지 못했다. 그날 KIA 타선은 7안타를 날렸으나 8회까지 상당히 무기력했다. 9회 4득점은 크게 영양가는 없었다.

김종국 감독은 당시 김선빈과 박동원을 선발라인업에서 뺐고, 최형우를 오랜만에 좌익수로 기용하며 나성범에게 지명타자를 맡기며 수비 에너지를 안배시켰다. 주축들의 체력이 정상이라고 보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롯데와의 주중 3연전 내내 혈투를 벌였다. 심지어 마지막 경기서는 장맛비가 내렸으나 9이닝을 완주했다. 두산과의 3연전 역시 접전이었다. 아무래도 KIA 타선은 베테랑이 많고, 주전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시즌 반환점에 이른 시점서 사이클이 내림세로 향하는 게 이상하지 않다.

하루를 푹 쉬었으나 28일 고척 키움전도 크게 양상이 달라지지 않았다. KIA는 이날 6안타 2볼넷 2득점에 그쳤다. 4회와 6회 1점을 올렸으나 좀 더 몰아붙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4회 1사 2,3루서 대량득점을 할 수 있었으나 황대인의 내야땅볼로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후속 최형우의 한 방은 여전히 터지지 않았다.

6회에는 2사 2루서 150억원 해결사 나성범의 좌선상 1타점 2루타로 1점을 뽑았다. 이후 황대인~최형우가 장타가 나왔다면 좀 더 찬스를 이어갈 수 있었으나 1점에 만족했다. 결국 이날 KIA 타선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선수는 나성범이 유일했다.

나성범은 개막 이후 비교적 꾸준하게 리그 최상위급 활약을 펼치는 타자다. KIA 타선이 저점일 때 홀로 이끌다시피했고, 5월 활황세일 때는 화룡점정을 찍었다. 늘 푸른 소나무와도 같았다. 나성범이 타선의 기둥 역할을 하는 건 당연하고 이상적이지만, 나성범에게 의존하는 모양새여도 곤란하다.

장마철이다. KIA는 28~30일 키움과의 3연전서 쉬어가지 못한다. 경기장소가 고척스카이돔이기 때문이다. 체력저하와 타격 사이클 저점이라는 또 다른 적과도 싸워야 한다.

[나성범.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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