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담수사부 부활..前 정권 수사 '진용' 완성?

오승목 입력 2022. 6. 28. 21:27 수정 2022. 6. 2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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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무부는 역대 최대 규모로 검찰 인사를 냈습니다.

이번에도 검찰총장 없는 상태에서 한동훈 장관이 주도했는데 주요 수사팀에 이른바 '윤석열 라인'으로 꼽히는 특수통 검사들을 전진 배치했습니다.

특히 권력 범죄를 수사하는 부서가 강화돼, 전 정권 관련 수사가 속도를 낼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는 검찰 내에서 '직접 수사'를 맡는 핵심 부서입니다.

지난 정권 때 2개 부서로 축소됐다가, 이번에 다시 3개로 늘었는데, 조직폭력이나 마약 수사를 떼어내고 오롯이 권력층 부패 범죄만 맡게 됩니다.

이들 부서에, 이른바 '윤석열 사단 특수통'으로 꼽혀온 엄희준, 김영철, 강백신 부장검사가 배치됐습니다.

지난달 보임된 고형곤 4차장까지 포함해 강력한 '사정 수사 라인'이 완성된 겁니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를 지휘했던 성상헌 서울동부지검 차장이 서울중앙지검 1차장으로 합류하기도 했습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에는, 윤석열 대통령 검찰총장 시절에 대변인을 맡았던, 이창수 대구지검 2차장이 임명됐습니다.

일선 검찰청 전반적으로 전문수사 역량도 강화됐습니다.

기존의 형사부를 개편해 조세범죄, 국제범죄, 사이버범죄 등을 전담하는 부서로 재출범시켰습니다.

또 추미애 전 장관 때 폐지했던 대검 선임연구관을 부활시켜서, 반부패·강력부와 공공수사부, 형사부 등에 두기로 했습니다.

일선 검찰청에 대한 수사 지휘를 강화하려는 취지로 읽힙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가 "산적한 주요 현안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체제를 갖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법조계 안팎에선, 전 정권이 연루된 대선 공약 지원 의혹, 블랙리스트 의혹 등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번 인사는 한동훈 법무장관 취임 이후 검찰총장 없이 단행된 3번째 인사고, 검사 712명을 아우르는 역대 최대 검찰 인사이기도 합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촬영기자:이제우/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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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목 기자 (o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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