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서해 공무원 피살, 文에게 '월북' 아닌 '추락'으로 보고"

22일 대통령 첫 보고서 '추락' 판단..24일 '월북'으로 입장 돌변
이대준씨 위치 북측 해역으로 확인됐지만, 文 구조 지시 하지 않아
서훈 국가안보실장에 "사실 확인 해달라"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유족 초청 간담회에서 TF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고 있는 하태경 의원은 2020년 사건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받은 첫 보고 내용이 '월북'이 아닌 '추락'이었다는 제보를 공개했다.

하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신빙성 있는 제보"라며 “이대준씨가 사망하기 3시간 여 전인 2020년 9월 22일 저녁 6시 36분 대통령에게 (이대준씨가) 월북한 것이 아니라 추락한 것으로 서면 보고되었다”고 밝혔다.

당시 대통령 서면 보고는 '추락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있었고 북측 해역에서 우리 국민이 발견됐다'는 내용의 "딱 한 문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하 의원은 "22일 저녁 대통령 첫 보고에서는 월북으로 판단하지 않고 추락으로 봤는데 23일 청와대 회의를 거치면서 24일 정부 입장이 월북으로 돌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이대준씨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되었다는 보고를 받아 이대준씨 위치가 확인되었는데도 구조와 관련해 아무런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국방부는 활용 가능한 대북 소통 수단이 있었는데 사건 당시 적극 활용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는 답변을 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제보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아주 잘 알 것"이라며 서훈 실장에게 제보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당연히 이 내용을 잘 아시겠죠"라며 비꼬기도 했다

김후인 인턴기자 huin_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