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에 "댐 방류시 사전 통지" 공개 요구

보도국 2022. 6. 2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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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장마철을 맞은 북한에서 폭우 피해가 잇따르면서 북한 당국이 남북 접경지역의 댐을 방류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에 정부는 북한을 향해 남북이 이미 합의한 대로 댐 방류 전에 우리측에 먼저 통지해달라고 요구했는데, 북측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2009년 9월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을 개방하면서 우리측에 아무런 예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북한의 무단 방류로 임진강 하류의 수위가 갑자기 높아져 우리 국민 6명이 사망했습니다.

사건 발생 다음 달 열린 남북 실무회담에서 북측은 앞으로 댐을 방류할 경우 남측에 사전 통보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후 북한은 몇 차례 댐 방류를 예고했지만, 2013년 7월 통보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사전 통지는 없었습니다.

올해 장마철 시작과 함께 북한에서 폭우 피해 소식이 들려오자 통일부가 선제적으로 나섰습니다.

북한이 올해도 우리측에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 등의 수문을 열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조중훈 / 통일부 대변인> "통일부는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 홍수 피해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남북 합의에 따라 북측이 북측 수역의 댐 방류 시 사전에 우리측에 통지해 줄 것을 북측에 요구합니다."

통일부는 이 같은 요구를 담은 대북통지문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보내려 했지만, 북측은 통지문 수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정부는 서해지구의 군 통신선 마감 통화에서 이 내용을 구두로 통지했습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북한과 인접한 경기도 연천군의 필승교와 군남댐 등 수해방지 시설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여는 즉시 군남댐 수위가 높아지는 만큼 권 장관의 군남댐 방문은 북한에 댐 방류 사전 통보를 촉구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통일부는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북한 #장마철 #통일부 #권영세 #황강댐 #군남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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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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