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 제국 정복하는 'K-카툰'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대일(對日) 만화 산업 수출액은 매년 증가세를 거듭해왔다. 2017년 974만달러를 기록한 수출액은 2018년 1160만달러로 뛰며 사상 처음으로 1000만달러의 벽을 돌파했다. 이후 2019년 1229만달러로 증가한 뒤 2020년 1591만달러로 껑충 뛰었다.
선봉에 선 콘텐츠는 ‘웹툰’이다. 카카오와 네이버가 각자 웹툰 플랫폼과 콘텐츠를 앞세워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네이버는 2013년 ‘라인망가’를 선보이며 일찌감치 일본 웹툰 시장을 선점했다. 카카오는 2016년 ‘픽코마’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두 앱은 일본 웹툰 시장을 양분하며 ‘책’ 중심의 일본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다만, 일본 콘텐츠도 여전히 뛰어난 경쟁력을 기록 중이다. 특히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여전히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국내 애니메이션 콘텐츠 수입액 중 일본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95%가 넘는다. 2017년까지는 전체 수입 애니메이션 콘텐츠의 99.3%가 일본 콘텐츠였다. 이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97.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20년에도 여전히 95.1%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2020년 이후에도 일본 애니메이션은 한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주술회전 극장판 등은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반진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65호 (2022.06.29~2022.07.0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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