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 버텨" 줄인상 예고..물가 '압박'

제희원 기자 2022. 6. 2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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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치솟은 물가는 내년 최저임금을 정하는 데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금도 물가가 너무 올라서 뭐 하나 사는 것이 무서운데, 올 하반기에는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인상 계획이 있다는 기업도 절반이 넘었습니다.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것은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측한다는 신호이기도 해서 하반기 물가 상승 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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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치솟은 물가는 내년 최저임금을 정하는 데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금도 물가가 너무 올라서 뭐 하나 사는 것이 무서운데, 올 하반기에는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몇몇 기업에 물어보니, 요즘 원재료값이 워낙 비싸져서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답이 많았습니다.

이 내용은,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천안의 화장지 제조업체. 가득 차 있어야 할 원자재 창고가 반 넘게 비어 있습니다.

원자재 값과 환율 급등 탓입니다.

화장지 원료가 되는 천연 펄프 가격은 다섯 달 전보다 30% 가까이 뛰었습니다.

인건비를 줄이고 유통 단계도 최소화하지만, 가격 인상 압박이 큽니다.

[엄정훈/화장지업체 대표 : 원자재값이 보통 반 이상 차지하거든요. 펄프가 10%가 올라도 제품 가격에 5% 정도 반영이 됩니다. 지지난달에 5% 정도 제품가를 인상했습니다. 업계에선 다음 달에 또 한 번 인상이 있을 거라고 얘기합니다.]

한국은행이 조사했더니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봉쇄 등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은 원재료 가격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뛰었다고 답했습니다.

[의류 제조업체 대표 : (물류비가) 2배로 올랐어요. 자기 살을 깎다가 적자가 나게 되면 경영하는 조그마한 업체들은 도산할 수도 있죠. 올해는 특히 어려운 해가 될 것 같아요.]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올린 곳이 이미 70% 가까이 됐습니다.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인상 계획이 있다는 기업도 절반이 넘었습니다.

기업의 비용 증가가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에 반영돼 물가를 끌어 올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도 큽니다.

[김정식/연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 가격을 높이게 되면 소비가 줄어들고 경기 침체가 와서 기업한테 또 어려운 상황이 될 수가 있고요. (기업 입장에선) 수익이 줄어드니까 고용을 줄일 수가 있고….]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것은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측한다는 신호이기도 해서 하반기 물가 상승 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VJ : 박현우, CG : 임찬혁)

제희원 기자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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