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역대급 임금 인상 요구..추경호 "과한 인상 자제해야"

2022. 6. 2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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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흔히 안오르는 것은 내 월급뿐이라는 말이 있죠. 물가가 치솟다 보니 임금도 그에 맞춰 올려줘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는데,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기업 경영진에게 임금의 대폭 인상은 자제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물가가 임금을 올리고, 올라간 임금은 제품 가격을 올리는 악순환을 걱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규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노사 협의 끝에 올해 임금 인상률을 8.2%로 결정한 LG전자.

작년 9%에 이어 2년 연속 큰 폭 인상이지만 노조 측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노조 관계자 - "그동안 안 올린 것에 비하면 너무나 적게 올렸다고 생각이 들고요. 특히 물가상승률까지 포함하면 거의 보존 수준이라고…."

LG전자뿐 아니라 주요 대기업 노조가 높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실제 올해 1분기 임금 상승률은 13.2%로 2018년 1분기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IT 업계의 구인난으로 시작된 가파른 임금 인상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분위기에,

최근 치솟은 물가를 임금에 반영해달라는 요구가 거셉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경영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과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과도한 임금 인상은 고물가 상황을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더욱 확대시키고 사회적 갈등도 증폭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오른 인건비 부담이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수요 감소나 추가 임금 인상 압박이 생기는 악순환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상대적 박탈감도 무시 못할 요소입니다.

하지만, 높아진 물가만큼 임금도 올려야 한다는 노조도 강경한 입장이어서 올 여름 임금 협상을 둘러싼 노사 갈등도 한층 깊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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