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서 "콜록콜록" 눈치 보이죠?..이것 꺼내 드세요

한재범 2022. 6. 2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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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의 사포닌·안토잔틴
기관지에 좋은 성분 풍부해
비염 등 호흡기 질환 개선도
여름철에 에어컨 사용 등으로 실내 온도와 습도가 부적절하고 면역력이 약해지면 비강의 온도·습도 조절 및 이물질 제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호흡기 건강이 악화된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콜록콜록, 쿨럭쿨럭."

나도 괴롭고 옆 사람도 듣기 싫은 기침 소리…. 사무실과 공공장소에서의 기침은 특히나 더 눈치가 보인다. 기침은 보통 겨울철이나 환절기 때 많이 하는데 왜 더운 여름철에도 기침이 계속 나는 걸까? 전문가들은 여름 기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실내외의 온도 차를 꼽는다. 콧속 비강은 코로 들어오는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점액 분비를 통해 균이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에어컨 사용 등으로 실내 온도와 습도가 부적절하고 면역력이 약해지면 비강의 온도·습도 조절 및 이물질 제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호흡기에 탈이 나게 되는 것이다. 특히 흡연하거나 기관지가 약한 사람들은 더더욱 기침과 가래가 심하게 된다. 목이 늘 칼칼하고 가래와 기침까지 잦다면 도라지가 효과적이다.

한방에서는 도라지를 '길경'이라 부르는데, 동의보감에 '길경은 폐의 기가 잘 돌도록 하며 폐에 열이 있어 숨이 찬 것을 치료한다'고 기술되어 있다. 기침이 나고 가래가 많은 증상, 코가 막히고 목구멍이 가려운 증상, 목 안이 붓고 아픈 증상 등에 사용되어왔다. 현대에는 급성·만성 기관지염, 급성 상기도감염, 심폐질환, 폐기종, 폐암 등에 사용한다. 도라지가 기관지에 좋은 이유는 도라지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사포닌(Saponin)과 안토잔틴(Anthoxanthin) 성분 덕분이다.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은 쓴맛을 내지만 감기 예방, 비염 등 호흡기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고 폐를 맑게 해 목을 편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여름철 냉방으로 인한 실내외 온도 차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며 기침과 가래도 완화해준다.

또한 도라지의 사포닌은 기관지 점막을 튼튼하게 해 미세먼지로 인한 손상을 방지해 주기도 한다. 안토잔틴은 체내에 쌓인 유해 물질을 배출시켜주며 세균과 바이러스 저항력을 높여 기관지를 건강하게 유지해 준다.

도라지와 함께 기관지 건강에 시너지 효과를 주는 식품은 바로 배와 꿀이다. 우리 조상들은 기침이 잦고 기관지가 안 좋을 때 배를 꿀물에 끓여 만든 '배숙'을 애용했다. 배와 꿀에는 루테올린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루테올린은 염증을 제거하며 가래와 기침 등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도라지 가공 제품을 고를 때에는 추출법을 잘 따져봐야 한다. 가장 보편적인 방식은 도라지를 뜨거운 물에 넣고 끓이는 '열수 추출' 방식인데 열에 약한 성분이 다량 파괴된다는 단점이 있다. 영양소 파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저온에서 추출해 농축하는 방법이다. '저온박막농축기술'은 35~50도 정도의 낮은 온도에서 원심력을 활용하여 농축함으로써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고온으로부터 영양소를 보호한다. 영양소가 가득한 제대로 된 제품을 선택하려면 저온 방식 농축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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