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진출하고 유아인과 어깨 나란히..진격의 '가상인간'
연예인보다 리스크 관리 수월하지만..기술 고도화는 숙제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이 자체 개발한 가상인간 '루시'는 최근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소속 연예인으로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루시는 롯데홈쇼핑이 지난 2020년 9월 자체 개발한 가상모델이다. 지난해 2월 SNS를 개설하고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현재 8만명 가까운 SNS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루시는 무신사, SPC 등 국내외 패션 플랫폼과 식음료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나섰고, 다음 달에는 쌍용자동차 SUV '토레스'의 신차 발표회에서 신차를 소개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초록뱀미디어가 제작에 참여하는 TV드라마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힌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이달 중순부터 기존 광고 모델 배우 유아인을 본뜬 가상인간 '무아인'을 내세우고 있다.
무아인은 특히 유명 연예인을 그대로 재현한 가상인간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지난 17일 유튜브에 올라온 '무신사X무아인' 광고는 현재까지 417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무신사는 변화무쌍한 모습을 구현할 수 있다는 가상인간의 장점을 살려 무아인을 골프·아동 등 6개의 패션 카테고리에 따라 각각 다르게 표현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의 가상인간 패션모델 '류이드'는 칠성사이다 제로 광고에 가수 싸이와 함께 출연했다. 오른쪽 눈을 가로지르는 일자형 타투의 독특한 외모, 디제잉과 프로듀싱에 능한 아티스트적 감각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1세대 가상 인간 '로지' 역시 GS리테일, 정관장, LF 등의 전속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네이버가 개발한 가상인간 '이솔'은 지난달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쇼호스트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최근에는 JTBC 신규 음악 예능프로그램인 '뉴페스타'에도 출연했다.
이처럼 업계가 가상인간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예인 모델에서 종종 발생하는 도덕적 문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기 스타의 경우 광고 효과가 확실하지만 몸값이 지나치게 높고, 언제든지 각종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단점"이라며 "위기 관리 측면에서 가상인간이 훨씬 다루기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시공간을 초월한 활동이 가능한 것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가상인간을 '진짜 인간' 수준으로 고도화하는 것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외모는 물론 움직임과 음성 표현 등을 인간과 최대한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어야 소비자 입장에서 거부감이 덜해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메타버스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업계와 손잡고 가상인간 사업을 고도화하는 중"이라며 "가상인간 관련 기술은 앞으로 계속 발전할 것이며, 그 영향력이 꾸준히 커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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