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포항] 단톡방서도 여성 비하..포스코 조직문화 '도마 위'

이지은 2022. 6. 2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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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최근 포스코에서 20대 여성 직원이 남성 직원들에게 성희롱과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혀 공분을 사고 있는데요,

포스코 직원들이 모인 SNS 단체 대화방에서도 여성을 비하하고, 심지어 성매매 정보를 공유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조직 문화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스코 직원 등 수백 명이 모인 익명의 단체 대화방입니다.

한 남성이 여성의 신체 부위를 거론하며 여성 비하 발언을 하자, 다른 남성들도 호응합니다.

성매매 업소를 추천하고 공유하는 발언은 물론, 성차별적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 대화방엔 소수의 여성 직원도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성 직원들은 사내에서 이 같은 성희롱과 성차별이 대수롭지 않게 이뤄지고 있고, 문제를 제기해도 돌아오는 건 불이익뿐이라고 말합니다.

[포스코 근무 여성 직원/음성변조 : "사내에 신고해서 돌아오는 건 비난뿐이고. 직책자들은 쟤 상태 안 좋으니까 가까이 가지 마라, 이렇게 직원들 앞에서 얘기하는 거죠."]

포스코는 최근 20대 여성 직원이 같은 부서 남성들로부터 성폭력에 2차 가해까지 입었다며 경찰에 고소하면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에는 광양제철소 직원이 협력사 직원을 성희롱하다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습니다.

[김정희/포항여성회장 : "(포스코가) 성폭력을 신고할 수 있는 전담 창구를 따로 만들어야 합니다. 직장 내 성폭력은 개인과 개인의 문제가 아닌데 포스코는 마치 개인의 문제인 양 대응을 해왔고."]

고용노동부는 조직문화 전반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포스코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과 직장 내 성범죄 위험요인을 직권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포스코는 성윤리 위반행위 근절을 위해 성폭력 관련 직원 4명을 인사위원회에 넘겼고, 관리책임 임원 6명은 중징계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그래픽:인푸름

포항, 도민체전 기간 해양 레저 스포츠 행사

포항시는 다음 달 15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경북도민체전에 맞춰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대회와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 서핑 선수 3백여 명이 참가하는 서핑 페스티벌을 비롯해 수상 오토바이 챔피언십과 카이트 보딩 대회, 윈드서핑 챔피언십 등을 개최합니다.

또, 요트와 스킨스쿠버, 크루즈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진행하고, 포항 운하에서는 야간 카약과 페달 보트도 선보입니다.

포항제철초 축구부, 국제 유소년 대회 우승

포항제철초등 축구부가 최근 포르투갈 칼다스에서 열린 유소년 풋매니아 국제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포항제철초등 축구부는 스페인 아틀렌티코 마드리드, 벤피카 유스팀 등 6개 나라 28팀이 참가한 이 대회 결승전에서 포르투갈 벤피카 유스팀을 5대1로 꺾었습니다.

또 골키퍼 추현욱 선수는 최우수 개인상을 받았습니다.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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