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범람' 물난리 난 북한..댐 열면 남측도 위험
[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에도 나흘째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북한 전역의 하천이 위험수위에 도달하면서 우리와 인접한 황강댐을 방류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고 없이 많은 양의 방류가 이뤄지면 우리 주민들이 피해를 입을 우려가 높습니다.
정부가 방류하려면 미리 알려달라는 통지문을 북한에 보내려고 하는데, 북한이 수신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곽승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커다란 가로수들이 부러진 채 쓰러져있습니다.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에도 물이 넘쳐 흐릅니다.
지난 25일부터 거센 비가 계속되고 있는 평양의 모습입니다.
평양뿐만 아니라 북한 전역에도 폭우가 쏟아져 농경지 피해 등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례적으로 기자가 현장 방송하며 긴장감도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기자] "성신 남수 전문 협동농장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바람이 불면서 많은 비가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밤에만 98밀리미터 장대비가 쏟아진 평양 보통강뿐만 아니라 청천강과 압록강 등 주요 하천들의 수위가 치솟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기상캐스터] "지금까지 내린 비로 인해서 우리나라 주요 하천들의 큰물 경보가 발표됐습니다."
하천 범람이 우려되면서 북한이 우리와 인접한 지역의 댐을 방류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 임진강 상류에 위치한 황강댐에서 물을 내보낼 경우 남쪽을 향한 강물은 순식간에 불어납니다.
황강댐에서 우리 측 최북단 댐인 군남댐까지의 거리는 불과 57km, 대략 네다섯 시간이면 강물이 도달할 수 있어 북한이 기습적으로 방류하면 대처가 쉽지 않습니다.
실제 지난 2009년 북한의 방류로 임진강에서 야영객 6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조중훈/통일부 대변인] "남북 합의에 따라 북측이 북측 수역의 댐 방류 시 사전에 우리 측에 통지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기상악화로 한때 연결이 끊겼던 남북통신선이 다시 연결되면서 정부는 홍수예방 통지문을 보내려 했지만 북한이 수신의사를 밝히지 않아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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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규 기자 (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3014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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