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서울, 요금 무려 18만원" 하늘 나는 택시. 너무 비싼가?

2022. 6. 2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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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2025년 '하늘을 나는 택시'로 불리는 UAM(도심항공모빌리티·이하 에어택시)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도입되면 초기 탑승요금이 현재 택시요금의 3배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국토교통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기술로드맵 보고서'는 에어택시 운임을 상용화 초기 1㎞당 3000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향후 에어택시의 1㎞당 요금도 점차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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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오는 2025년 ‘하늘을 나는 택시’로 불리는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서비스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국토교통부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인천공항에서 잠실까지 택시로 6만원, 에어택시로는 18만원”

정부가 오는 2025년 ‘하늘을 나는 택시’로 불리는 UAM(도심항공모빌리티·이하 에어택시)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도입되면 초기 탑승요금이 현재 택시요금의 3배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국토교통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기술로드맵 보고서’는 에어택시 운임을 상용화 초기 1㎞당 3000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기본요금은 아직 책정하지 않았다. 기본요금을 빼도 UAM 요금이 택시보다 최대 3배 가량 비싼 셈이다.

가령 인천국제공항에서 에어택시를 타고 잠실 롯데월드타워까지 직선거리(약 58㎞)로 가면 1인당 17만4000원을 내야 한다. 같은 거리를 택시를 타고 자동차 전용도로(약 72㎞)로 이동하면 요금은 6만4000원 수준이 나온다. 훗날 에어택시를 이용하면 지금의 택시보다 요금을 3배 더 내야 하는 셈이다.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에어택시 ‘버터플라이’가 서울 시내 상공을 운항하는 모습. [한화시스템 제공]

비싼 만큼 시간 단축효과는 확실하다. 택시를 타고 평균 80~100㎞/h의 속도로 주행할 경우 인천공항에서 잠실까지 약 1시간 40분이 걸린다. 그러나 최고 시속 320㎞/h인 에어택시(한화시스템의 ‘버터플라이’ 기준)를 이용하면 불과 25~30분 만에 잠실에서 내릴 수 있다. 3배의 요금을 더 지불하고 최대 1시간 10분 더 빨리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것이다.

국토부는 “에어택시가 도시권 중장거리 30~50㎞를 20여분에 이동할 수 있고, 초기 서비스는 공항과 도심 간 운행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향후 에어택시의 1㎞당 요금도 점차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에는 2000원, 2035년에는 1300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앱을 통해 하늘을 나는 택시를 부르고 타는 것이 일상화되면 점차 요금도 하향 안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에어택시 ‘버터플라이’가 서울 시내 상공을 운항하는 모습. [한화시스템 제공]

현재 국내에서는 한화시스템이 미국 오버에어(Overair)와 손잡고 기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까지 기체 개발, 2025년 시범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대속도는 시속 320㎞로, 오전 8시 경기도 용인 터미널에서 이륙해 오전 8시15분 서울 광화문역에 내릴 수 있는 수준의 속도다.

여기에 KTX나 택시호출 서비스처럼 에어택시도 간편하게 예약하고 탑승할 수 시스템을 구축하고, 승객의 신원확인과 수하물 검색까지 신속히 끝낼 수 있는 초간편 체크인 시스템까지 갖추면 에어택시 시장은 보다 빠르게 안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신사 중에선 SK텔레콤이 자사의 기술과 티맵(TMAP) 등의 플랫폼을 활용해 에어택시 예약 및 탑승부터 지상과 비행체의 통신, 내부 엔터테인먼트, 지상교통과 에어택시 이용을 연계한 플랫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SK텔레콤을 비롯해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는 한화시스템, 현대차 등과 각자 컨소시엄을 꾸리고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K-UAM(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제안서를 최근 제출한 바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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