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집행정지에 국민의힘 "늦었지만 다행"..사면 앞둔 여론 떠보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당장 이번 형 집행정지가 광복절 특별사면을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는데요.
이번 결정에 대해 국민의힘은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고 민주당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결정에 대해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에 "질병에 시달리는 고령의 전직 대통령이 수감돼 있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라며 국민 통합을 위한 결단이라고 환영했습니다.
친 이명박계 출신인 권 원내대표는 이 전 대통령 사면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줄곧 밝혀왔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6월 8일)] "모든 정권이 집권 1년차 8·15 때 국민대통합 사면을 대체적으로 실시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기소를 지휘했던 윤석열 대통령도 이달 초 사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6월 9일)] "그럼 뭐 이십몇 년을 수감생활을 하게 하는 건 안 맞지 않습니까. 과거의 전례에 비춰서라도…"
이렇게 여권 내 공감대가 이뤄졌지만, 이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등 개인비리로 단죄됐고, 여론이 아직 차갑다는 게 변수입니다.
민주당도 국민적 공감대를 이룰 수 있겠냐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6월 8일)] "사면권 행사는 대단히 엄중해야 되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에 대해서 과연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다 충분하게, 면밀하게 들여다보시고 판단을 하셔야 될 것…"
민주당은 오늘 결정에 대해선 지병에 고령인 점 때문에 이뤄진 만큼 따로 공식 입장을 내지는 않았지만, 광복절 사면을 앞둔 여론 떠보기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의당도 사면은 사법정의와 법치 실현에 어긋나지 않도록 절제돼야 한다며 이번 결정이 혹여라도 사면으로 이어지는 건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사면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논의까지 얽힐 경우 정치권에서 또 한 번 격렬한 찬반 논란이 불가피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편집 :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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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휘 기자 (gunni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3010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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