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비판' 이천수 "이탈리아, 건방져서 월드컵 못가는것"

김성수 기자 2022. 6. 2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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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2002 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 이천수(41)가 16강 이탈리아전을 회상하며 입을 열었다. 당시의 패배를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는 이탈리아 축구에 거센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리춘수

28일 유튜브채널 '리춘수(이천수)'에는 '2002 월드컵 토티 헐리우드 액션에 대한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은 경기남부경찰청에서 경찰로 근무하는 구독자의 제보로 시작됐다. 이천수는 "나 술 안마셨는데?"라며 당황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제보자가 영상을 보낸 이유는 '이천수가 2002 한일월드컵에서 보여준 승부욕과 열정에 감동했기 때문'이었다. 영상의 배경은 한일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이었다. 당시 이탈리아 공격수 프란체스코 토티가 한국의 페널티박스 안에서 한 할리우드 액션으로 인해 경고누적 퇴장을 당했다. 이어서 이를 멀리서 지켜봤던 이천수가 한국이 페널티킥을 내준 줄 알고 절규하는 장면이 영상에 담겼다.

이천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 "누가 토티에게 태클을 한 줄 알았다. 슈팅을 때리는 척 하다가 드리블을 하니까 그 사이에 발이 들어온 거라고 생각했다. 너무 오래돼서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내 성격을 비춰봤을 때 PK라고 믿어서 그런 행동이 나왔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해당 순간은 설기현의 동점골로 한국이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던 시점이었다. 이에 이천수는 "이탈리아가 잘했지만 한국이 이길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 타이밍에 휘슬 소리를 들어서 좌절했다. 당시에 연장전은 골든골 제도가 있어서 PK로 이탈리아가 골을 넣으면 끝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액션 경험에 대해서도 얘기한 이천수다. 그는 "지금은 VAR(비디오판독)이 있어 안되지만 예전에는 (할리우드 액션이) 시합에서 나올 수 있는 전술 중 하나였다. 지금은 바로 경고가 들어간다. 누군가를 속이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2002년 월드컵 당시 토티는 액션 자체가 너무 컸다. 그러니까 경고를 받은 것이다. (송)종국이 형의 발이 걸리지도 않았으니 완전히 할리우드 액션이다. 만약 그 행동에 한국이 당했다면 이탈리아에 한 끗차이로 지는 것이기에 절규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 리춘수

2002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전은 한국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한 경기 중에서도 가장 힘든 시합으로 알려졌다. 안정환은 방송에서 이탈리아전 후 속옷에 대변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으며 김태영과 최진철은 끝나고 링거를 맞으러 병원으로 향하기도 했다.

이천수 역시 당시 2002 대표팀의 정신력을 회상했다. 그는 "월드컵 기간 동안 누구도 힘들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 경기가 끝나면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시합하면 안 나가?'라고 물어보면 다 나간다고 대답했다. 그 정도로 정신적인 부분이 완벽했다. 또한 홈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안 뛸 수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한일월드컵 16강에서 한국에게 패해 탈락한 이탈리아는 해당 경기 심판이었던 에콰도르의 바이런 모레노가 편파 판정을 했다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당시 연장전에서 헤더로 골든골을 터뜨리며 한국을 8강으로 이끈 안정환은 임대로 뛰던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쫓겨나기까지 했다.

이에 이천수는 "이탈리아가 지금까지도 (안)정환이 형을 괴롭히고 한일월드컵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건방져서 그렇다. 이탈리아 축구 잘하는 거 이해한다. 하지만 건방지니까 이번 월드컵에서도 탈락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탈리아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북마케도니아에 0-1 충격패를 당해 2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이어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 하는데 과거를 잊지 못하고 계속 쌓고 있다. 심판이 한국만 잘 봐준 게 아니다. 전반 7분에 (김)태영이 형 코를 팔꿈치로 친 게 정당하게 다이렉트 퇴장으로 이어졌으면 이탈리아는 10 대 11로 싸워야했다. '심판을 매수했냐' 등의 얘기는 이탈리아의 이름값을 더 저하시키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유튜브 채널 리춘수

그래도 영상의 마지막은 유쾌하게 마무리됐다. 이천수는 PD로부터 이탈리아전 당시 주심이었던 모레노 심판이 헤로인 밀반입으로 감옥에 갔다 온 후 유튜브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후 '모레노 밥먹자'를 하자는 PD의 제안에 이천수는 "에콰도르는 무섭다"면서도 "재밌긴 하겠다"며 영상을 마쳤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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