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 박해일 "이순신 내면의 '군자'같은 모습 이끌어냈죠"

김보영 2022. 6. 2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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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선배가 씩 웃으며 '고생 좀 해봐라' 한 마디 하시더라고요."

영화 '한산 : 용의 출현'으로 젊은 시절 이순신 장군을 연기하게 된 박해일이 전작인 '명량'(2014)에서 이순신을 연기한 선배 최민식으로부터 들은 조언을 이 같이 전하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선배 최민식이 '명량'에서 용맹한 리더십을 지닌 장군 이순신을 연기했다면 '한산'에서 박해일이 보여줄 이순신의 모습은 지혜로운 전략가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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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최민식 선배가 씩 웃으며 ‘고생 좀 해봐라’ 한 마디 하시더라고요.”

영화 ‘한산 : 용의 출현’으로 젊은 시절 이순신 장군을 연기하게 된 박해일이 전작인 ‘명량’(2014)에서 이순신을 연기한 선배 최민식으로부터 들은 조언을 이 같이 전하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박해일은 28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한산 :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 이하 ‘한산’) 제작보고회에서 김한민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소감과 함께 박해일표 이순신을 표현해내기 위해 기울인 노력들을 털어놨다. 이날 보고회에는 박해일 외에도 변요한,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과 김한민 감독이 함께 참석했다.

박해일은 29일 탕웨이와 호흡을 맞춘 영화 ‘헤어질 결심’ 개봉과 더불어 다음 달 말 개봉인 ‘한산’으로 여름 극장 관객들의 민심 저격에 나선다. 그는 “본의 아니게 관객들과 자주 뵙는 것 같아 반갑다”며 “코로나19가 끝나가기에 만날 수 있는 기분 좋은 광경”이라고 두 작품을 연달아 개봉하는 소감을 밝혔다.

‘한산’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지난 2014년 ‘명량’ 이후 8년 만에 김한민 감독이 내놓은 복귀작이자, ‘명량’, ‘한산’, ‘노량’으로 이어지는 이순신 장군 3부작 중 두 번째 시리즈 작품이다.

박해일과 김한민 감독의 호흡은 ‘극락도 살인사건’과 ‘최종병기 활’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박해일은 ‘한산’에서 ‘명량해전’ 발생 5년 전인 47세의 이순신 역할을 맡았다. 선배 최민식이 ‘명량’에서 용맹한 리더십을 지닌 장군 이순신을 연기했다면 ‘한산’에서 박해일이 보여줄 이순신의 모습은 지혜로운 전략가에 가깝다.

박해일은 “(이순신 장군은) 5000만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는 위인이신데 그런 위대한 인물을 제안해주셔서 부담을 느낀 게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시나리오를 읽어보고 감독님의 설명을 충분히 들으니 제가 해볼 수 있는 지점을 충분히 발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지혜롭게 전투를 행하는 지장(지혜로운 장군)으로서의 이순신과 수군과 백성을 챙기는 덕장(덕이 높은 장군),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선비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며 “배우로서 자신이 지닌 기질적 부분을 감독님이 최대한 활용해주셔서 완벽히 촬영을 마쳤다”고 김한민 감독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한민 감독은 앞서 개봉한 ‘명량’(2014)과 더불어 ‘한산’, 마지막 ‘노량’까지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다룬 영화 총 3부작을 계획했다. ‘노량’에는 이미 주연 김윤석이 발탁돼 촬영을 어느 정도 마친 상황이다.

박해일은 “‘한산’ 다음으로 ‘노량’이란 작품이 예정돼 있다”며 “최민식 선배와 김윤석 선배 사이에서 이순신을 연기하는 게 부담이 되지만, 그만큼 젊은 패기와 기운으로 배우들과 뭉쳐 신선함과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또 “전작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내면의 군자 같은 이순신의 모습과 무인으로서 올곧은 외면을 시의적절하게 활용하면서 전투 장면들의 긴장감을 유지하려 노력했다”고도 강조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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