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아파트 미입주 물량 증가..왜?
[KBS 춘천] [앵커]
최근 입주가 시작된 강원도 내 아파트 곳곳에서 전·월세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투자용으로 구매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매물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입주경기의 둔화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6월) 말 입주가 시작된 강릉 대학가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입주한 가구는 전체 가구의 20%대로 추정됩니다.
인터넷에는 전·월세 입주자를 구하는 아파트 매물이 전체 세대의 30%를 넘어섭니다.
실거주용이 아닌 대학가 월세 수익 등 투자용으로 분양권을 매입했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로 추정됩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아무래도 대학가고 근처다 보니까 그렇게 (임대) 접근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비슷한 시기 입주가 시작된 속초의 또 다른 아파트.
이곳도 570여 세대 가운데 200세대가 아직 비어있습니다.
지역 개발 호재를 믿고 아파트를 매입한 수도권 투자자들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김관호/한국공인중개사협회 속초시지회장 : "수도권 투기 세력이라고 해야 하나, 집단으로 다니는 사람들이 있어요. 실거주 목적으로 한 게 아니고 투자 목적으로 매입했기 때문에…."]
주택산업연구원이 분석한 지난달(5월) 강원도 아파트 입주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70%대에 머물렀습니다.
입주를 위한 잔금을 치르지 못했거나, 기존 주택 매각 지연,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경우 등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다음 달(7월)에도 춘천과 속초, 강릉 등 강원도 내 아파트 입주 물량은 천 세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달(6월) 강원지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3.3으로 지난달보다 10.0p 하락한 상황.
투자 전문가들은 철도 개통 등 강원지역에 호재가 많지만,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움직임이 당분간 둔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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