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과도한 임금 인상 자제해 달라"..경영계 당부
[앵커]
추경호 경제 부총리가 경총 회장단을 만나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가뜩이나 높은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인데, 그러면서 제품 가격 인상도 최대한 참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경호 경제 부총리가 오늘 오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경총 회장을 맡고 있는 손경식 CJ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등 주요 기업 임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추 부총리는 먼저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일부 IT기업과 대기업이 성과 보상이나 인재 확보를 위해 임금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런 임금인상은 다시 높은 물가를 자극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고 중소기업이나 취약 계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대기업의 생산성을 초과하는 지나친 임금 인상은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확대하고 기업 현장 곳곳에서 일자리 미스매치도 심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임금 인상보다는 투자 확대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가격 인상도 자제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물가 상승 국면에서 임금에 상품 가격까지 오르면 다시 물가가 오르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 절감에 노력하면서 가격 상승요인을 최대한 흡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를 과감하게 개혁해 민간 중심 경제를 구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손경식 경총 회장은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하면서 파견근로 제한 해제와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등을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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