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 제출..국민의힘 "독주" 반발
[앵커]
여야 원 구성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입법 공백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며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협치 정신을 짓밟는 거라며 거대 야당의 독주가 또다시 시작됐다고 반발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 구성 문제를 놓고 한 달째 공전 중인 국회.
더불어민주당이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 어떤 양보도 없이 철벽같이 고집만 피우고 있는 국민의힘은 국회 정상화를 의도적으로 가로막는 새 기록을 쓰는 중입니다."]
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다음 달 1일 본회의에서 단독으로 의장단을 선출하고 나아가, 박순애 김승희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위를 꾸리겠다는 압박인 겁니다.
국민의힘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일방적인 본회의 소집은 입법독주를 다시 시작하는 신호탄이 될 거라고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또다시 입법 폭주로 사사건건 정부 발목잡기에 나선다면 정부는 제대로 일할 수 없거니와 민생은 더 큰 위기를 맞을 것입니다."]
또 민주당이 요구한 사개특위 참여와 헌재 제소 취하에는 응할 수 없다고 거듭 밝히며, 민주당이 '검수완박' 완성을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권 원내대표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오늘 필리핀으로 출국하는 걸 놓고도 신경전은 이어졌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협상의 상대를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아예 대화 자체를 포기한 무책임한 협상 농단입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부재를 틈타서 국회를 독단적으로, 일방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은 저는 기본적인 정치 도의가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임시국회 회기 첫날인 다음 달 1일, 의장단 단독 선출에 대비해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 대기를 요청했습니다.
민주당은 그 전날인 30일 국회 운영 등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 계획입니다.
여야는 일단 이번 주말까지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지만, 절충점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조승연/영상편집:안영아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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